복된 사람이 되어라
“지혜를 얻는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잠3:13)
잠3:13부터 26절까지는 지혜를 주제로 하여 새로운 단락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13절 서두에서 ‘복되다’(אשׁרי, 아쉬레)로 시작하여 18절에서 “복되도다”로 끝나고 있습니다.
잠언의 핵심 주제로서 ‘지혜’와 ‘명철’을 얻는 자가 복되다는 것입니다.
여기 ‘얻는’이라는 단어가 두 번이 나옵니다. 앞에 있는 ‘얻는다’(מצא, 모차)라는 단어는 ‘발견하다’(to find), ‘취득하다’(to acquire)는 뜻으로 자신의 소유로 삼아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뒤에 있는 ‘얻는다’(פוק, 푸크)는 말은 ‘갖추다’(to furnish), ‘얻다’(to obtain), ‘발전시키다’(to further), ‘성취하다’(to succeed)는 뜻으로 계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
① 지혜를 얻는 것이 복입니다.
지혜(智慧)는 ‘현명하고 사려가 깊은 생각’, 또는 ‘넓고도 풍부한 지성’을 의미합니다. 신학자 와이부래이(Whybray)는 “구약의 지혜는 세상에 나아가는 능력, 역경을 극복할 능력을 말하며, 근본적으로 슬기로움, 지능적인 질로써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공급하는 것이다.”고 정의하였습니다.
지혜는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知識)과는 다릅니다. 지식은 많으면 ‘유식하다’고 말하지만 없으면 ‘무식하다’고 말합니다. 반면에 지혜는 많으면 ‘현명하다’고 말하지만 없으면 ‘미련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미련퉁이, 또는 곰 단지 같이 살지 않으려면 지혜를 얻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신령한 지혜를 얻기 위하여 잠언 묵상을 열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② 명철을 얻는 것이 복입니다.
명철(明哲)은 식별하는 능력으로, 어떤 것의 외형적인 것만이 아니라 내적으로 감추어진 본질까지도 판별하여 바르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지럽고 혼탁한 상황에서 참과 거짓, 선과 악, 옳은 것과 그른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분별해 내어 참된 것을 선택하여 실천해 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 기독교 신자에게는 분별의 능력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시대를 분별하고(눅12:56), 선악을 분별하며(히5:14),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롬12:2),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딤후2:15), 영들을 분별해야 합니다(요일4:1). 무엇보다 “지극히 선한 것이 무엇인지 분별”(빌1:10)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독교 진리에서 가장 탁월한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의 생애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를 분별해 낼 수 있어야만 합니다.
‘명철’로 참된 것을 분별하고, ‘지혜’로 그것을 추진하고 실행해 나아가야만 합니다. 그리할 때에 삶과 사역에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지혜를 얻고 명철로 무장하는 일에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복되어질 것입니다.
“주여! 나로 분별력을 주옵소서, 나로 멍청한 인생, 허송세월하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