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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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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다운 길을 걸어라

“지혜가 너를 선한 자의 길로 행하게 하며
또 의인의 길을 지키게 하리니”(잠2:20)

본 절은 정말 애매하게 번역이 된 것 같습니다. 본 절 서두에는 한글 성경에 반영되지 않은 ‘레마안’(למען)이라는 전치사는 ‘~ 때문에’(in view of), ‘~을 위하여‘(for the sake of), ’그러므로~하도록‘(so that)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주어가 아니라 2:1에서 교훈을 받고 있는 “내 아들”이기 때문에 ‘너는“(You)이 주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정리한다면, “그러므로 너는 선한 자의 길을 걸으며 의인의 길을 지키도록 하라”(So that you may go in the way of good men, and keep in the footsteps of the upright-Bas)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패역한 인간들을 보면서(12-15절), 어두운 길을 행하는 무리들을 보면서(13절), 성적으로 타락한 인간들을 보면서(16-19절) 참된 신앙인의 삶의 길을 걷겠다고, 의인의 길을 지키겠다고 다짐해야만 할 것입니다.

첫째로, 우리는 선한 자의 길을 걷도록 해야 합니다. “선한 자‘는 도덕적으로 ’착한 사람‘(善)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적 의미의 ’선‘(טוב, 토브)은 창조 언어로서 하나님이 보실 때에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행동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세상 가운데 가득한 어둠의 요소들을 몰아내어 아름답게, 혼돈과 어지러운 환경을 질서정연하게, 공허하고 곤궁한 사람들의 삶 가운데 풍요와 복됨을 창조해 내는 사역을 하는 것입니다.

관점이 내 관점, 즉 세상 사람들의 관점이 아니라 세상을 창조한 하나님의 관점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새로운 피조물로 지으심을 받았고(엡2:10),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친 백성 되기 위하여’(딛2:14) 구속함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이 혼돈과 혼탁한 세상에서 선을 창조하는 삶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의인의 발자취를 지켜야만 합니다. “의인”(צדק, 째데크)이란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인간을 짓밟고, 인격을 모독하고,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 삶을 파괴하고, 분열시키고, 생명을 빼앗는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기독교 신자는 정의를 실천하는 걸음을 걸어야 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전쟁과 폭력을 막아내고, 인권을 짓밟는 것을 방지하고 오히려 존중하게 여기는 사역을 하고, 사람들의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환경, 그런 사회를 조성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도록 만들어야만 하는 것입니다(마5:16).

“주여! 이 패역한 세대에서 선을 창조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성경적 정의를 실현해 내는 역군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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