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가정의 교통사고
할렐루야! 주님의 날개아래 보호하신 하나님께 감사! 저희 식구 3명과 조카를 태우고 교회 가는 길이었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후 처음으로 교회에 가던 날이었습니다. 수없이 다녔던 길이였고 한 번도 교통사고 때문에 병원에 가본 적이 없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아침은 교회가 아닌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운전은 제가 했기에 그날의 기억이 또렷하지만 제 아이들은 아직까지도 사고당시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딸은 뇌출혈로 가장 많이 다쳤고 남은 가족들은 눈에 보이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뇌진탕과 목 등에 타박상으로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딸은 주님의 돌보심과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뇌출혈이 깨끗이 나았습니다.
오직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음을 또다시 깨닫게 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딸의 뇌출혈로 인한 피가 모두 스며들어 이제 괜찮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딸이 커피를 좋아하거든요.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활짝 웃어보았습니다. 너무 감사해서요!!
저희를 사랑하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매번 놀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선교사가 기쁜 소식을 전해드려야 함에도 기도제목만 안겨드리고 가슴을 철렁철렁하게 해 드렸습니다.
이제 사고는 그만!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기에 주님께서 보호해주신 것 같습니다. 자동차는 폐차하고 똑같은 기종으로 중고를 구입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운전이 겁이 납니다. 그럼에도 선교사의 발이 되어야 하는 자동차를 친구처럼 데리고 다닙니다. 무서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담대히 이겨내야겠지요.
❖Saints Church(성도교회) 건축 중
모든 일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사람의 계획대로 된다면 못 할 일이 없겠지요. 아마도 그렇게 되면 하나님을 찾기보다 자기 자신의 승리에 도취되지 않을까요?
Saints 교회 건축을 하면서 3개월 안에 지붕까지 완료되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건축업자는 우리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롤러코스트 타듯 우리 마음을 타들어가게 했습니다.
저는 그들과 약속을 하고 설립예배를 드리고 지붕작업을 위해 모든 재료를 준비해 주고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우기가 오기 전에 지붕이 완료돼야 예배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축업자가 일을 하다 말고 기니로, 또 프리타운으로 다른 일을 위해 말도 없이 사라져버렸네요.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하는 수 없이 지붕은 다른 목수를 불러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함은 힘들고 지친 시간이었으나 교역자 Lebbie Tamba가 직접 관리감독하면서 교회의 지도자로서 큰 경험을 했습니다. 주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예쁜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CEM 중·고교(Children Education Mission Secondary School) 건축 위한 기도 부탁
중·고교 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우기가 찾아왔습니다. 지금부터 10월까지는 많은 비가 올 것입니다. 매일 내리는 비가 때로는 지붕을 뚫을 것 같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비가 오면 말랐던 우물이 가득 채워지기 때문에 물 걱정을 하지 않으니 이 또한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기와 건기는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이 요소입니다. 우기는 비가 와서 기쁨을 주고, 건기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수입이 좋으니 기쁨을 채워줍니다. 없는 것에 불평이 아닌, 있는 것에 감사를 배우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면 건축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비가 오기 전에 건축 중인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을 정비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여기저기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흙을 가득 담은 교실이 비로 인해 푹푹 꺼지면서 물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벽에 금이 가기도 하고 콘크리트 작업을 했던 바닥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벽이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문제가 계속 터질 때마다 급하게 건축업자를 불러서 비가 오지 않는 날 보수공사를 하였습니다. 더 이상 문제없이 우기를 잘 지나가 주기를 기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