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 F
Dallas
월요일, 4월 21, 2025
spot_img

[김종환 교수] 쉬지 말고 기도하라(3)

김종환 교수 달라스 침례대학교 신학대학 부학장 겸 기독교교육학 교수 재임

지금까지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 말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쉬지 말고 기도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첫번째 방법은 제목을 놓고 기도하다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 한두번 기도해보고 잊어버리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과부와 불의한 재판장의 비유를 통해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눅 18:2-7). 하나님이 “예, 아니오, 또는 기다리라”고 응답하실 때까지 계속 기도하는 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방법입니다.
두번째 방법은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식사하기 전에 기도한다면, 새벽에 기도한다면, 잠자기 전에 기도한다면, 그 습관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이 체포되시기 전에 감람산에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22:39에 보면 예수님은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셨습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기도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방법입니다.
세번째는 일을 할 때도 기도하는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사람은 늘 하나님과 동거하고 동행합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일을 하면서도 기도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기도하고, 공부를 하면서 기도하고, 도넛을 만들면서 기도하고, 빨래를 다리면서 기도합니다. 그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기도와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웃이 잘 되기를 기도한다면 이웃이 잘 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그를 위해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고 하면서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야고보서 2:15-16). 굶주리는 형제나 자매가 배부르게 해달라고 기도해주는 것은 잘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햄버거라도 한 개 사주는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은 기도의 내용이 행동에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섯번째로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은 모든 것을 하나님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피부로 느낍니다. 그 모든 것들을 하나님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하나님과 끊임 없는 대화를 하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새로운 하루를 주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의미있게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음식을 대합니다.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하나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먹고 마실 때 건강도 주십시오.” 가게에 손님이 왔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 손님을 보내주셔 감사합니다. 저 손님도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모든 것을 하나님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섯번째,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은 겸손한 마음입니다. 겸손하지 않으면 기도할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습니다. 약하고 부족하다고 느끼고 인정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자신은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낮추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기도이고, 엎드리는 것이 기도이고, 낮아지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그런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를 하다가 안 하다가 합니다. 겸손과 교만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은 늘 겸손한 자세로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쉬지 말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기도를 통해 내 유익을 위해 뭔가를 얻으려는 것은 기도의 가장 초보적인 목적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게 되는 것, 그것이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이 모르실까봐 알려드리는 게 아닙니다. 기도는 사람, 사물, 사건을 하나님의 안목으로 보게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에 내 뜻을 맞추도록 하는 게 기도입니다.
결론적으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기를 원한다면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면 항상 기뻐할 수 있고, 쉬지 말고 기도하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세로, 소리를 내서 기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모든 크리스천들이 기도하다가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기도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음으써, 일할 때도 기도함으로써, 기도와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삶으로써, 겸손한 마음으로 생활함으로써, 모든 것을 하나님과 연관지어 생각함으로써 쉬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