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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2월 3, 2024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정구, 전은미 선교사

2002년 7월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우정구 선교사와 전은미 선교사는 남아공 레타봉 자역에서 사역하는 신학 사역과 교회 사역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전 선교사는 2000년에 영국에서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하던 중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고 수술을 받게 됐다. 8개월간 투병을 거쳐 학위 마지막을 못 끝낸 상태로 귀국한 전 선교사는 오른쪽 다리와 전체가 마비된 게 아니라 오른손만 마비된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내가 교수가 되기 원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전 선교사는 학부 때 하나님께 선교사로 가고 싶다고 서원했던 것을 기억하고 마지막 나의 삶을 선교지에서 보내기로 하며 아프리카 중에서도 땅끝이라 생각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갔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특별한 치료를 없이도 서서히 마비를 풀어주셨고 건강을 회복시키셨다

신학교육
어린이들로 넘쳐나는 교회
음식 나눔

레타봉의 예배
남아프리카 레타봉 굿 교회(Lethabong Good Church)는 TV에서 나오는 멋진 풍경의 케이프와는 달리 프레토리아 있는 물도 불도 없는 한국의 예전의 난지도 같은 곳입니다.
그곳에 교회가 개척이 되어 어린이들로 시작한 교회가 이제는 400여명의 교인들이 공간이 부족해 목요일에는 어른예배로, 토요일에는 청소년 예배를 드립니다. 또 어린이 교회로 시작된 교회이기에 주일에는 어린이 교회로 모입니다.
그들의 삶은 고단하고 가난하지만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열과 성의를 다해 찬양하고 기도합니다. 예배 시간이 설교하다 찬양하다 기도하다가가 반복이 되며 2-3시간을 예배드리지만 그 시간이 짧게 느껴질 뿐입니다.
코로나가 3년째 계속되어 교회에서의 태권도 교실, 피아노교실, 수학교실, 힙합 교실 등 모든 방과 후 활동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예배와 구제사역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이 활발하지 못한 흑인 지역 사정으로 인해 비 대면 신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어서 신학교육도 잠정적으로 멈추고 있는데 이 시간이 너무 길어집니다.


우리의 나눔
암 방사선 치료가 끝나며 감사하는 분, 새로운 교회를 섬기며 지난 교회에서 퇴직금 일부를 보낸 분, 사업에 감사를 하나님께 드린 분들… 다양한 감사로 이 레타봉의 어려운 이들을 섬겨 주셔서 가난한 이들에게 매달 이들이 주식으로 먹는 밀리 빺(옥수수 가루) 한 포대와 쌀 1Kg, 라면 등을 150가정에 나누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돌봄 센터에서는 40여명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으며 점심이 제공이 되는데 이때 밥을 넉넉히 하여 동네의 250여명의 아이들과 월, 수, 토 3번 음식 나눔을 합니다.
코로나 시기라 자기 도시락을 가져와 거기에 빺과 닭고기 한 조각을 받아 들고 돌아가는 어린이들의 눈망울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며 함께 나눔을 하는 어린이들의 흑진주와 같은 눈망울에서 남아공의 미래를 봅니다.

새 성전 건축
레타봉은 너무 건물이 좁아 이전할 큰 땅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교회의 의자, 테이블 등 모든 집기들을 다 도둑맞아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는 그 기도가 하늘에 닿을 것입니다.

가난 탈출 프로젝트
그리고 너무나 가난한 지역인지라 교회가 교인들의 소자본을 지원해 주며 2022년도에 작은 사업을 개인이 혹은 여러 명이 조합 형태로 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중의 일부는 농업을 하는 일을 배우고 일단 자기 집 마당에서 작게 시작을 하게 됩니다.
답답한 사정을 누구에게 이야기할 데도 없었다가 교회가 그들 위에 버텨 주기에 모두들 신이 났습니다. 이렇게 레타봉의 하루는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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