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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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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숙 사모] 아리랑, 그리고 “나라사랑평화와 통일기원음악회

서정숙사모
시인
달라스문학회회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6월 25일 플라워 마운드 교회에서 수백 명의 청중이 함께 부른 아리랑입니다.

이민자들로 구성된 미국 사회를 ‘멜팅 팟(Melting Pot)’ ‘샐러드 볼이라고도 하지요.

피부색과 고향이 다른 남녀노소, 탈북 음악가까지 “통일 기원 음악회”에서 모두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 한반도의 통일을 기도하며 한국어로 아리랑을 불렀습니다. 목울대에서 뜨거움이 올라오고 눈시울이 젖었습니다. 음악회에서 아리랑을 부를 분들이 코비드로 불참하게 되자 송금석목사님(사우스웨스튼 침례대학교 음대교수)의 사회로 청중들 모두가 아리랑을 한국어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MMC(President Christy Lee)가 한국전 72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콘서트 “나라사랑 평화와 통일기원 음악회”가 플라워 마운드 한인교회에서 있었습니다.

Eldred Marshall의 서주(Prelude)는 이슬 요정들이 건반에서 무도회를 하듯 환상의 음악나라로 안내했으며 김경도 담임목사님의 개회 기도로 시작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부색과 연령대의 MMC 합창단 30여 명의 “나의 기도 들어주소서”. 이어지는 가곡, “동심초”는 내 유년기에 어머니가 흥얼거리며 부르시던 곡이라 가슴이 찡했고 잘 알려진 “기도(The Prayer)”. 현악 사중주 연주로 바이올린, 비올라와 어우러져 깊숙하게 안겨오는 첼로 소리가 육이오 당시 아버지들의 한을 듣는 듯했습니다.

특별 게스트 탈북 음악가 정요한, 김예나 집사 부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 협주.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을 들을 때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가슴 아픈 기도를 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코비드 후 오랜만에 듣는 가곡들은 어릴적 고향으로 데려가고, 좌우 화면에 영어와 한국어로 순서와 가사를 띄워주는 배려! 비록 이민 일세인 한국어권뿐만 아니라 영어권의 모든 이들에게도 뜻이 더 깊이 전달 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뮤직 디렉터이자 지휘자인 Eldred Marshall의 요청으로 수백 명의 청중이 일어선채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Peter C Lutkin-주님이 널 축복하고 지키시리)”를 MMC 합창단이 부르고 순서를 맞췄습니다. 디렉터겸 지휘자는 물론 피부색이 다른 단원들과 청중들이 함께 우리의 6.25를 기억하며 통일을 기원하며 기도하는 음악회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게다가 통일을 위한 간절한 소망을 더 해주는 정요한 김예나 탈북집사를 통해 구체적인 기도에 게을렀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아리랑이 미국 찬송가에 실린 이야기를 이정면(李廷冕.85)박사(미국 유타대 명예교수·지리학)님의 글에서 찾아 요약했습니다

아리랑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병사들을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미국 장로교 찬송가(The Presbyterian Hymnal.1990) 346장은 아리랑 곡조(Tune Name, ARIRANG)로 된 찬송으로 제목은 “Christ, You are the Fullness(예수님은 모든 것의 근원). 작사는 미시간주 칼빈칼리지 음악교수인 버트 폴만(Polman)입니다.

실은 몇 년 전에 국악, 민요를 하시는 달문 회원 이남묵선생님(부군이 육이오 당시 미군으로 참전)이 아리랑 강의를 하시며 말씀하셨는데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곡을 콘트라팍툼(Contrafactum)이라고 한다고 크리스티 사모님이 알려주셔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소운 목사님이 번역하신 미국 찬송가 346장을 아리랑곡으로 불러봅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니
말씀으로 세상 만물을 창조하셨네
주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니
죽음 권세 이기신 우리 구세주
예수 안에 굳게 뭉친 하나님 자녀들
세상을 주의 나라로 만들어 가세
우리 생명도 주님의 것이니
주님 다시 오시면 영광 누리리
주의 자녀 한 몸 되어 진리에 살면서
이 세상을 주의 나라로 만들어 가세
감사 찬송을 주님께 드리니
예수님의 공로로 받아 주소서

순교한 많은 분과 박해받는 기독인들, 코로나와 싸우며 사역하는 선교사님들,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생각 납니다. 줌으로 하는 화요 성경 공부 시간에 멤버들과 부르며 우리의 평화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깊이 있게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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