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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8월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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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중단’ 美 목회자들, 최대 이유는 ‘소명의 변화’… 갈등·번아웃도

라이프웨이연구소, 730명의 전직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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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역을 중단한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꼽은 사임 사유는 ‘소명의 변화’(40%)였으며, 그 뒤를 이어 ‘교회 내 갈등’(18%)과 ‘번아웃’(16%)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4개 개신교단(오순절교단, 나사렛교회, 웨슬리안교회, 남침례교) 출신 전직 목회자 730명을 대상으로 2025년 5월 6일부터 7월 6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사역 중단의 가장 큰 이유는 ‘소명의 변화’로, 전체 응답자의 40%가 이를 선택했다. ‘교회 내 갈등’(18%)과 ‘번아웃’(16%)이 뒤를 이었으며, ‘가족 문제’와 ‘재정적 어려움’은 각각 10%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질병’(6%), ‘교회와의 부적합’(6%), ‘교단 문제’(4%), ‘코로나19로 인한 교회 폐쇄’(3%) 등이 사역 중단의 원인으로 꼽혔다.

사역 중단의 배경에는 교회 내 갈등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7%는 마지막 사역지에서 갈등을 경험했다고, 45%는 사역 마지막 해에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56%는 ‘변화 제안’으로 인해 갈등을 겪었으며, 49%는 ‘인신공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약 2명은 목회자의 역할(40%)이나 리더십 스타일(38%)에 대한 기대치와 관련된 갈등을 겪었으며, 약 25%는 국가 또는 지역 정치(27%)나 교리적 차이(22%)로 인해 갈등을 경험했다. 8명 중 1명(12%)은 이 중 어느 것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이사는 “일찍 목회직을 떠난 사람들의 경험에는 현직 목회자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것보다 더 많은 갈등이 포함돼 있었다. 복음주의 교회와 흑인 개신교 현직 목회자 중 19%만이 작년에 심각한 갈등을 경험한 반면, 이번 조사 대상인 4개 교단 전직 목회자 중 45%는 목회자로서 마지막 해에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전직 목회자 10명 중 9명(92%)은 교회 내에서 갈등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응답자의 86%는 갈등의 징후를 알아차리기 위해 교인들의 말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였다고, 84%는 갈등 예방을 위한 프로세스와 행동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한 55%는 교육을 통해 사역의 인적 측면을 다룰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

라이프웨이리서치는 “목회자들이 사역을 떠나는 결정은 단순한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의 관계, 정신적·육체적 건강, 그리고 사역 환경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전직 목회자 10명 중 1명(10%)은 가족 문제가 강단을 떠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지만, 대부분은 가정 생활을 우선시하려고 노력했다. 3명 중 2명 이상(68%)은 시간에 대한 갈등이 발생할 때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는 사역 요구 때문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었다고, 41%는 가족이 목회 사역의 요구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한 4명 중 3명(73%)은 가족의 재정적 안정에 대해 자주 우려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역이 목회자의 가족에게 부정적인 영향만 준 것은 아니었다. 전직 목회자 3명 중 2명(65%)은 마지막 교회가 가족들에게 정기적으로 진정한 격려를 줬다고 말했다. 5명 중 4명(80%)은 사역을 마친 후 최소 일주일 동안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었다.

전직 목회자의 5명 중 4명 이상(83%)은 배우자가 결혼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거의 4명 중 3명(72%)은 배우자가 함께 사역하는 삶에 열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59%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배우자와 단둘이 데이트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일부 목회자들은 은퇴를 불과 몇 년 앞두고 강단을 떠났지만, 다른 목회자들은 이제 막 사역을 시작했을 때 사역을 중단했다. 33%가 55세에서 66세 사이에 강단을 떠났으며, 45-54세(35%)와 44세 이하(32%)에 강단을 떠난 목회자의 비율도 비슷했다.

5명 중 2명 이상(43%)은 두 번째 교회로 옮기지 못하고 첫 번째 교회 이후 목회 사역을 완전히 떠났다. 같은 비율(43%)이 담임목사로 10년 이하만 섬겼으며, 그 중 21%는 5년 이하만 목회했다. 약 3분의 1(32%)은 11~20년 동안 담임목사로 사역했고, 25%는 20년 이상 강단에 섰다.

전직 목회자 4명 중 3명은 첫 번째 교회든 이후 교회든 마지막 사역지가 오래 가지 못했다. 약 73%가 마지막 교회에서 10년 이하만 목회했고, 그 중 45%는 5년 이하만 머물렀다. 20%는 11~20년 동안 마지막 교회에서 사역했고, 20년 이상 지속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강단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목회자의 절반(53%)은 목회자가 아닌 다른 역할로 여전히 사역에 참여하고 있었다. 32%는 비사역 직종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조기 퇴직(7%), 장애(3%), 구직 중(2%) 또는 다른 일을 하는 경우(2%)는 소수였다.

현직 목회자들이 사역에서 성공하도록 돕기 위한 조언을 묻자, 전직 목회자들은 결혼과 가족을 우선시할 것(20%),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며 말씀을 읽을 것(16%), 자신의 부르심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할 것(14%) 등을 꼽았다.

또한 약 10%는 기도(9%), 여가(8%),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친구와 교제하기(8%), 하나님과 이웃 사랑 실천(8%),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삼기(8%), 자기 돌봄(7%), 멘토 찾기(7%), 다른 목회자들과의 교류(6%), 네트워크 형성(5%) 등을 언급했다.

이 밖에 성경적 설교, 봉사, 겸손, 순종, 장로가 이끄는 교회에서의 섬김, 정치적 논쟁 회피, 진정성과 성실성을 드러내는 삶 등을 조언했다. ‘사역을 떠나라’는 조언은 2%에 불과했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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