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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8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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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있는 사람은 2

장량 목사
현. 라이트하우스 달라스(프리스코) 담임목사
현. 달라스 투게더 지도 목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B.A)
사우스웨스턴 신대원 (M.Div)

복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다 복 받기를 원하고 복을 빌어 주길 원한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하는 복과 성경이 이야기하는 복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복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우리는 대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많이 받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은 반대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이 얼마나 내 삶을 통해서 많이 드러났는가에 대해 집중하신다.
그러기에 내가 원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졌느냐는 우리의 복이 될 수 없다. 오로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들이 내 삶에 얼마나 누려졌는가, 이것이 우리의 복의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나의 열심, 노력, 헌신, 희생을 통해서 신으로부터 얻는 것은 세상 모든 종교에 들어가는 필수 조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기독교는 일반 세상 종교와 많이 닮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이 정말로 나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내가 바라는 것들을 하나님으로부터 받는 것이라면 나는 그저 수 많은 종교인 중에 한 명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하나님과 내가 그런 관계라면 하나님은 우리를 아들, 딸이라고 부르실 이유가 없어진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친히 죽이셨고 다시 살리셔서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자녀가 일 열심히 해서 보상 받는 삶을 사는 것이라면 그것은 일꾼과 별 차이가 없기에 부자/부녀의 관계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여, 시편 1편에서 소개되어지는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복은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하심이다. 하나님의 것들이 내 삶에 온전히 누려 질 수 있도록 우리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죄의 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죄인의 길에 서지 않도록,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다시 돌이키게 하시고 회복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온전한 인도하심을 누리게 하시는 것, 이것이 복의 시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돌이키는 은혜를 받고, 회복하는 은혜를 받고, 내 생각과 판단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그 삶을 채워 말씀이 이루어지는 능력 있는, 그런 복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사람은 바로 하나님을 즐거워 하는 사람이다. 즉, 우리의 진짜 복은 내가 하나님을 즐거워 하고,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누리는 진짜 복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즐거워 하심을 내가 누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끔찍하게 사랑하심을 누리고 있기에 나도 하나님을 즐거워 하고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로 복된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즐거워 하면 그 대상의 말이 더 잘 들린다. 즐거워 하면 그 사랑하는 이의 말을 꼭 들어주고 싶다. 즐거워 하면 서로 더 좋은 것을 못해 줘서 안타까워 한다. 그래서 시편 1편 2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성경이 안 읽어지고, 기도를 잘 못하는 이유가 내가 글을 잘 못 읽어서, 내가 아직 책 읽는 습관이 안 들어서, 너무 바뻐서 등이라고 변명하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내가 그만큼 하나님을 즐거워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예배를 통하여 또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격해 본 적이 있는가?
눈물이 나고 큰 감동이 오고 소망이 생기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되심의 확신이 오고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충만할 때 나에게 일어나는 큰 변화가 무엇일까?
그 변화는 내가 하나님을 즐거워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 하게 되는 것이다. 더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
단순한 의무와 습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주님을 즐거워 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듣고 순종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약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율법을 완성하는 능력이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서 뜻이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이다.
예수님의 기도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즐거워 하고 기뻐하며 사랑하는 이들만 할 수 있는 기도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이루어주시며 이 기도에 우리를 초청하는 것이다. 너희도 이제 이렇게 기도할 수 있고, 이 기도가 너희의 복이고, 능력이다.
하나님의 뜻이 내 삶에 얼마나 많이 이루지는가? 이것이 우리의 복을 세는 기준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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