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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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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관 칼럼]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게-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달라스 전하라교회 담임목사 

1920년 아일랜드, 푸른 들판에서 마을 남자들이 헐링 경기를 즐긴다. 경기가 끝나자, 사람들이 데이먼에게로 와서 이번에 의대를 졸업하고 런던으로 가게 된 것을 축하한다. 그리고 데이먼은 친구들과 함께 마을로 내려가서 여자 친구인 시네드의 집에 들른다. 데이먼이 시네드의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시네드와 그녀의 동생인 미하일과도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갑자기 총을 든 영국군들이 들이닥치면서 데이먼과 친구들을 향하여 벽에 서서 옷을 벗으라고 위협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헐링과 같은 집단 경기도 불법이라고 하면서 각자의 이름과 직업을 말하라고 다그친다. 이에 데이먼과 친구들은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말하였는데, 미하일은 자신의 이름을 아일랜드어로 말하면서 옷도 벗지 않는다. 그러자 영국군들이 미하일을 헛간으로 끌고 가서 잔인하게 폭행을 가하였는데, 미하일이 그만 사망하게 된다. 미하일의 장례가 끝나자, 마을 청년들은 영국군을 이대로 놔둘 수 없다고 하면서 투쟁의 소리를 높인다. 그리고 그들은 데이먼에게 런던에 가지 말고, 우리와 뜻을 같이 하자고 권고한다. 그러나 데이먼은 이 같은 제안에 우리가 어떻게 영국을 싸워서 이길 수 있겠냐고 하면서 거절해 버린다. 며칠 후, 데이먼이 런던으로 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는데, 역무원과 기관사가 규정에 의해 영국군을 기차에 태울 수 없다고 말하자, 영국군들이 역무원과 기관사를 무차별하게 폭행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에 데이먼은 런던 가는 것을 포기하고, 조국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영국과 싸울 것을 맹세한다. 그리고 데이먼은 IRA에 가입하여 동료들과 함께 군사훈련을 받는다. 그리고 며칠 후, IRA는 한 밤중에 영국군 숙소를 기습하여 무기를 탈취한다. 또한 데이먼과 동료들은 당구장에서 당구를 즐기고 있는데, 영국군 4명이 들어와서 행패를 부리자, 그들을 그 자리에서 사살하고 총기를 빼앗아 달아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영국군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아일랜드인들을 폭행하고 IRA일행들을 붙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이러한 와중에 지주 해밀턴은 자신의 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크리스가 IRA 대원임을 영국군에게 고발함으로써 결국 크리스의 반역으로 데이먼을 비롯한 IRA 대원 모두가 체포된다. 감옥에 감금된 후, 주동자로 끌려간 데이먼의 형 테디는 열 손톱을 모두 뽑히는 처절한 고문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는 결코 무기가 있는 곳을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 감옥을 지키던 아버지가 아일랜드계인 영국군의 고건 이병이 영국군에 환멸을 느끼고, 체포된 IRA대원들을 모두 감옥에서 탈출시킨다. 그 후, IRA 대원들은 지주 해밀톤과 자신들을 배반한 크리스를 붙잡아 온다. 그리고 데이먼은 그들을 자신이 총으로 쏴서 죽인다. 이 사건으로 데이먼은 어릴 적부터 형제처럼 자랐던 크리스를 죽인 후, “조국이란 게 이렇게 까지 할 가치가 있는 거겠죠?” 하면서 자신에게 반문한다. 한편 영국군은 IRA의 계속되는 투쟁으로 혼란에 빠진다. 또한 아일랜드 법정에서는 고리대금업을 하는 스위니에 대한 재판이 열리게 되는데, 이 재판으로 인해 데이먼과 형 테디가 극심하게 대립하게 된다. 그 이유는 테디는 스위니가 비록 고리대금업자라고 할지라도 IRA에게 무기 자금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체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을 하였다. 하지만 데이먼은 그가 비록 자금 지원을 했더라도, 법원 판결에 따라 체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IRA는 두 개의 그룹으로 분열되게 된다. 그리고 아일랜드와 영국 간에 드디어 휴전 협정 조약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아일랜드 내에서는 휴전을 찬성하는 파와 휴전을 반대하는 파로 분열되면서 치열한 내전이 시작된다. 따라서 테디는 자유국 군대의 장교로 임관되고, 데미언은 그대로 IRA에 남으면서 형 테디와 대립하게 된다. 그 한 예로, 주일날 성당에서 모두가 예배를 드리는데, 신부가 IRA에 동조하는 세력들을 파문하겠다고 선포를 하자, 이에 데미언이 예배 중에 일어나서 신부에게 항의하면서 그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자 테디와 그를 따르는 세력들은 데미언을 비판하면서 데미언과 테디는 예배 중에도 심각한 갈등을 드러낸다. 다음 날, 테디가 데미언에게 “이제 내 편이 돼줘, 부탁이야”라고 회유하자, 데미언은 “너무 늦었어, 형은 영국 놈들의 하인과 다르지 않다”고 비꼰다. 그리고 며칠 후, 자유국 군인들이 IRA 대원들을 체포하려고 마을의 여러 곳을 수색하자, 그날 밤, IRA가 자유국 군대의 무기창고를 급습하여 무기를 탈취한다. 그러던 중에 IRA 대원인 댄이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데미언은 체포된다. 테디는 포로가 된 데미언에게 IRA의 은신처와 탈취한 무기가 있는 곳을 말해주면 살려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데미언은 이를 거부하면서 자신은 죽어도 조직을 배신할 수 없다고 하면서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그리고 옥중에서 데미언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연인인 시네드에게 유서를 쓴다. “사랑하는 시네드, 나에게 용기를 줘,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게”. 데미언의 사형이 집행되던 날, 테디는 사형대 앞에선 데미언에게 다가가서 마지막으로 “아직 안 늦었어, 데미안” 하고 말하자, 데미안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내가, 형이 아님을…” 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거친 숨소리를 낸다. 그러자 테디의 발포 명령이 떨어지고, 총에 맞은 데미언은 마지막 숨을 거둔다. 테디가 데미언의 시체를 끌어 안고 통곡한다.

감독은 한 형제간의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통하여 서로의 신념이 결국 고귀한 생명의 죽음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진정한 법과 정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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