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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9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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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스라엘 낙서 사건, 표현의 자유인가 증오범죄인가?

율레스 언커먼 처치 재판이 던지는 신앙과 사회적 메시지

(사진 출처:shutterstock)

포트워스 법정에서 지난주 시작된 한 재판이 텍사스 기독교계와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라운악 알람(32)은 율레스에 위치한 언커먼 처치(Uncommon Church) 건물 외벽에 반이스라엘 낙서를 한 혐의로 기소돼 있으며, 텍사스 증오범죄법 적용으로 유죄 판결 시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알람은 2024년 3월, 교회 벽에 “F- Israel”이라는 문구와 붉은 역삼각형을 스프레이로 뿌렸고, 공범들과 함께 교회 출입문과 국기 게양대에 스티커를 부착했다. 그중 일부에는 “반시온주의 ≠ 반유대주의”라는 메시지와 나치 깃발 및 이스라엘 국기를 나란히 배치한 그림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교회는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이후, 유대인 공동체와의 연대를 상징하기 위해 교회 부지에 대형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해 왔다.

브래드 캐리냥 담임목사는 법정 증언에서 “우리 교회는 유대인 형제자매들과 함께 아픔을 느끼며 기도하고자 했다”며 국기 게양의 이유를 설명했다. 원래는 단순 재산손괴 혐의였던 이번 사건은 검찰이 증오범죄로 격상하면서 더 무거운 형사 책임을 지게 되었다. 검찰 측은 “이스라엘 국가와 유대인 신앙에 대한 편견”을 범행 동기로 보고 있다.

반면 알람 측 변호인과 일부 활동가들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발언의 자유 문제로 해석한다. “이스라엘 정책 비판이 곧 반유대주의는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증오범죄법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강대국을 방어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재판은 단순히 한 청년의 범죄 여부를 넘어 교회와 사회가 직면한 신앙적 도전을 드러낸다.

1.연대의 상징으로서 교회의 역할
언커먼 처치가 이스라엘 국기를 게양한 것은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구약 성경의 뿌리와 연결된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한다는 신앙적 고백이었다. 그러나 이 행위는 곧바로 공격과 훼손의 대상이 되었고, 교회가 세상 속에서 감당해야 할 증언의 무게를 보여준다.

2.표현의 자유 vs. 신앙의 자유
낙서와 스티커를 단순한 ‘정치적 발언’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신앙 공동체를 겨냥한 증오 행위로 규정할 것인지는 미국 사회가 여전히 씨름하는 문제다. 기독교계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하나님의 교회를 모욕하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3.믿음의 시험과 사회적 증언
초대교회가 세상 속에서 핍박을 받았던 것처럼, 오늘날 교회 역시 신앙의 입장 때문에 공격을 받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어둠 속에서도 교회는 빛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성경적 교훈을 새삼 일깨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재판을 넘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표현의 자유와 증오범죄의 경계, 그리고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복합적 주제를 던지고 있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교회는 여전히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드러내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다.
TCN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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