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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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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관 목사] 미안해요, 리키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

박재관 목사
달라스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리키가 택배용 밴을 사기 위해 친구와 함께 가격을 알아본다. 한편 오양보호사로 일하는 아내 애비는 늦게 집으로 돌아온다. 잠시 후, 리키는 애비에게 이번 기회에 밴을 구입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리키는 열심히 하면, 2년 안에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애비는 그럼 자신이 타던 차를 팔아야 된다고 하면서 난감해 한다. 왜냐면 애비도 요양보호사로 하루에 여러 군데를 돌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리키는 밴을 구입해서 택배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첫날, 리키는 매니저 멀로니로부터 스캐너를 받고, 그 사용법을 교육을 받는다. 그런데 리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즉 리키가 잠시 주차를 하고 물건을 전달하려는데, 주차요원이 와서 딱지를 떼려고 하자, 사정을 했지만 거절당한다. 또한 물건을 배달하러 갔는데, 주소지가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편 애비는 요양보호사로서 주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돌보면서 간병인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들 중에는 치매인 노인들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몸을 못 쓰는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일일이 자신의 손을 거쳐야만 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애비는 버스로 이동을 하면서 오전 7시 반에 출근해서 오후 9시에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업무였다. 그리고 이동 중에 아들 세브와 딸 라이자에게 핸드폰으로 음성 메시지를 남겨서 일일이 그들과 대화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세브가 학교를 가지 않고, 친구들과 그래비티 그림을 그리고 다니는 것에 늘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키는 세브가 학교에 가지 않은 것을 알고, 그의 가방을 뒤졌는데, 세브의 가방에서 스프레이용 페인트들이 나오자, 리키는 세브에게 왜 이것들을 가지고 다니고, 어떻게 구입했느냐고 따져 묻는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애비도 세브에게 아빠에게 사실대로 말하라고 하자, 세브는 겨울 자켓을 팔아서 구입했다고 말한다. 이에 리키가 화를 내면서 “네가 정말 왜 이러는 거니?” 라고 하자, 애비도 “너 그게 얼마나 비싼 건데?” 하면서 흐느껴 운다.

다음 날, 리키는 딸 라이자와 함께 택배 일을 하다가 런치를 먹으면서 오늘 저녁은 우리 가족이 오랜 만에 함께 식사를 하자고 말한다. 그 날 저녁,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디너를 먹는데, 갑자기 애비의 핸드폰이 울린다. 그 내용은 노인 환자인 몰의 집에 오기로 한 간병인이 오지 않아서 애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옆에서 듣고 있던 세브가 그럼 모두 함께 밴을 타고 몰의 집으로 가자고 말한다. 이에 가족들은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가서 몰의 문제를 처리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 밤, 애비는 리키에게 세브가 오늘 기분이 좋더라고 하면서 학교에서 퇴학은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리키가 애비에게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하고 읊조린다.

그런데 며칠 후, 학교로부터 세브에게 14일간의 정학처분이 내려진다. 그 이유는 지난 금요일에 세브가 학교에서 싸움을 했다는 것이었다. 이로 인해 리키와 애비가 결국 다투게 된다. 그리고 며칠 후, 경찰로부터 리키에게 전화가 왔는데, 세브가 물건을 훔치다가 붇잡혔다고 하면서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리키가 하던 일을 중지하고 경찰서로 갔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세브가 훈방으로 풀려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리키는 500파운드를 손해를 보게 되자, 세브를 책망한다. 그런데, 세브가 핸드폰을 보면서 리키의 말을 무시하는 행동을 보이자, 리키가 세브의 핸드폰을 빼앗아 버린다. 이에 세브가 달려들면서 리키와 몸싸움이 벌이다가 세브가 집을 나가 버린다. 그날 밤, 애비가 리키와 대화를 나누면서 “세브에게 핸드폰은 삶이야, 핸드폰은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고 말한다.

다음날, 아침에 리키가 일어났는데, 집안 액자들이 스프레이로 “×” 자로 표시되어 있고, 밴 열쇠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이에 리키는 열쇠를 세브가 가지고 갔다고 단정하면서, 일을 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에 세브가 집에 돌아오자, 리키가 세브의 뺨을 때린다. 그런데 얼마 후, 라이자가 울면서 아빠 밴의 키를 자기가 인형 안에 숨겼다고 하면서, 이 열쇠만 없으면, 우리 가족이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숨겼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리키와 애비가 라이자와 함께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다음날 리키는 택배 일을 하는 중에 강도범들을 만나 폭행을 당하면서 물건들을 빼앗기고, 스캐너도 완전히 박살이 난다. 이로 인해 리키는 병원에 갔는데, 애비가 리키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고 큰 상심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때, 멀로니로부터 리키에게 핸드폰이 왔는데, 내일 대체 기사를 구하지 못하면, 벌금 100파운드에다가 스캐너 훼손은 1000파운드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애비가 핸드폰을 빼앗아서 “회사가 사람을 이렇게 취급해도 되는 거예요, 더 이상 우리 가족을 괴롭히지 마세요.” 하면서 끊어버린다. 그날 밤, 리키가 자려고 침대에 누워 있는데, 세브가 다가와서 “아빠, 괜찮아요?” 하고 묻자, 리키가 “괜찮아, 조금 다친 것뿐이야, 고마워” 하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이 리키가 애비에게 “화내지 말아요, 나 괜찮아요. 사랑해” 라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세브가 곧 뒤따라 나오면서 밴을 가로 막는다. 그리고 이어서 애비와 라이자도 함께 밴을 막으면서 “그런 몸으로는 안 된다” 하고 말하자, 리키는 밴을 백으로 움직여서 결국 회사로 향한다.

감독은 척박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한 가정의 모습을 통하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절망과 아픔과 상처 속에서 생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과연 우리 인간들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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