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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9월 7, 2024

바레인서 고대 기독교 건축물 최초 발견

바레인 사마히즈에서 발굴된 초기 기독교 건물의 유적을 보여주는 이미지.(사진출처=University of Exeter)

아라비아 만에서 최초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건축물이 발견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엑서터대학교와 바레인 문화유산청 연구원들은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바레인 사마히즈 마을에서 실시한 발굴 작업에서 기독교 성직자의 궁전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건축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확인한 바 해당 구조물은 4세기 중반에서 8세기 중반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축 양식을 고려할 때 아마도 수도원의 일부였거나 주교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물은 7세기 초 이슬람이 널리 퍼지기 전 이 지역에서 번성했던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바레인에서 네스토리우스 교회로도 알려진 동방교회의 첫 번째 물리적 증거로 여겨지고 있다.
발굴 작업을 공동 지휘한 엑세터 대학의 티모시 인솔(Timothy Insoll) 교수는 해당 건축물을 8개의 방이 있는 큰 건물로 묘사했다. 여기에는 여러 개의 난로가 있는 주방, 화장실, 식당, 작업실로 추정되는 방 그리고 3개의 거주 공간이 있었다.
인솔 교수는 “누군가가 진주조개에 아스팔트로 얼굴의 일부를 그린 것이 흥미로웠다. 아마도 건물에 사는 아이를 위해서였을 것”이라며 “이것은 바레인에서 네스토리우스 교회에 대한 최초의 물리적 증거이며, 교인들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예배를 드렸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고 십자가와 석고에 긁힌 물고기 등 초기 기독교 상징과 유물이 다양하게 나타나면서 주민들의 기독교 정체성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예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직물, 방추 고리, 구리 바늘 등은 이 유적지에서 직물을 생산했음을 시사한다. 또 발굴된 구리 동전 12개는 당시 경제적으로 번영한 공동체에 대한 증거”라고 전했다.
연구자들은 해당 유적지와 관련된 연구를 지속하면서 2025년에 개관할 예정인 박물관에 해당 유물들을 보존하고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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