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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1월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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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경 원장] 대학지원의 타이밍

이승경 원장 엘리트학원

대학지원에 대한 상담을 하다 보면 학부모님들이 당황하시는 순간들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언제부터 대학지원 준비를 시작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뭐든 빨리하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학지원 작업을 빨리 시작하면 좋은 몇 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대학지원은 시기에 따라 정시지원(Regular Decision)과 조기지원(Early Decision & Early Action)으로 나뉩니다.

정시지원
정시지원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지원 과정으로 대학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UT Austin이나 Texas A&M은 12월 1일 마감이고,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1월 1일에 지원 마감을 합니다. 정시지원 시 12학년 가을학기까지의 학점을 제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포함시켜서 전체 GPA를 올리려고 하거나 또는 중요한 과외활동 내역이 12학년 가을학기에 예정되어 있는 경우라면 정시지원이 조기지원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SAT나 ACT와 같은 표준화된 시험도 11학년 때까지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 했을 경우, 12학년 가을학기 동안에 두 세번의 시험을 더 보고 정시지원을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서 작업에서 필요한 여러 자료들과 추천서, 에세이 등을 하는데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정시지원은 대부분의 학교가 거의 마감일이 동일하기 때문에 지원하는 학교들이 많을 경우, 모두 동시에 제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 있습니다. 엘리트 학원에서 지원서 작업을 돕는 학생들의 경우, 15개 이상, 많게는 20개 이상의 학교에 지원서를 냅니다. 물론 이 학생들은 대부분 조기지원을 포함해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20개에 가까운 학교에 지원서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10개 이내의 학교라고 해도 동시에 지원서를 내는 것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기지원
그럼 조기지원은 어떻게 다를까요? 조기지원은 말 그대로 일찍 지원하고, 일찍 결과를 받는 입시제도입니다. 대부분 지원 마감일이 11월 1일입니다. 지원이 빠른 만큼 발표도 빨라서 12월 중순경에 합격발표가 납니다.
조기지원은 모든 학교에서 하는 것은 아니고, 학교별로 세부 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잘 알아봐야 합니다. 또한 조기지원은 크게 Early Action과 Early Decision으로 나뉩니다. 이 두 가지 지원제도는 지원시기나 지원방식을 보면 유사하지만 합격 결과에 따른 구속력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즉, Early Decision으로 지원한 학교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을 경우에는 반드시 그 학교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Early Decision은 여러 학교에 지원할 수 없고,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습니다. 반면 Early Action은 일찍 지원을 하고 일찍 발표가 나지만 합격이 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arly Action 결과를 받고서도 1월에 정시지원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조기지원을 준비하는 경우, 지원준비는 확실히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적어도 12학년이 올라가는 여름방학에는 지원서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가 시작되어야 하며, 빠르면 11학년 봄학기부터 에세이를 쓰는 등의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표준화된 시험점수도 가능하면 11학년에 모두 끝내야 합니다.
조기에 지원하는 학교는 학생들이 꼭 가고 싶어 하는 학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원서 준비에 굉장히 공을 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조기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여러 면에서 대학지원 준비가 이른 시기에 진지하게 시작되어져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학에 조기지원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이유를 꼽으라면 아마도 정시지원보다 훨씬 높은 합격률 때문일 것입니다.
대학에서 조기지원을 시행하는 이유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한 것과 더불어 등록율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Early Decision의 경우 합격한 학생의 등록율은 100%일 것이고, Early Action에 있어서도 정시지원보다는 높은 등록율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합격한 학생의 등록율은 대학교의 순위를 결정하는 요인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대학은 등록율을 높이기 위해 조기지원을 통해 학생들을 많이 뽑는 추세입니다.
정시지원은 이렇게 조기지원 이후에 남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고, 많은 학생들이 정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조기지원에 비해 합격율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2-23년 대학 합격률 통계에 따르면, 라이스 대학의 경우 전체 합격률이 7.7%인데 비해 조기지원(Early Decision) 시의 합격율은 15.2%로 두 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지원자격이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이 조기지원을 통해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학교에 지원할만한 자격이 되는 경우, 조기지원을 통해 합격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기가 지원하기 원하는 학교에 조기지원이 있다면 조기지원의 기회를 잡는 것을 꼭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11학년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조기지원에 대해 미리 이야기 나눠 보시고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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