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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0월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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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신앙의 자유 높은 주는 앨라배마… 최하인 주는?

출처 : shutterstock

미국 내 주(州)별 신앙 자유 환경을 비교한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나파법률연구소(Napa Legal Institute)는 최근 ‘2025 신앙과 자유 지수(Faith and Freedom Index)’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각 주가 종교 기반 비영리단체의 자유를 얼마나 보호하는지를 0~100점 척도로 평가했다. 평가는 △’종교의 자유 점수’와 △’규제의 자유 점수’ 두 항목을 종합해 산출됐다. 

나파법률연구소 콘텐츠 디렉터 프랭크 데비토(Frank DeVito) 선임 고문은 “이 지수는 입법자들에게 어떤 부분에서 보호를 강화하거나 유해한 법을 폐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밝혔다.  

종교 자유 점수는 △주 헌법 내 종교 자유 보장 조항 존재 여부 △’종교 자유 회복법(RFRA)’ 제정 여부 △비영리 단체의 공공 프로그램 운영 시 종교 자유 보장 정도 △신앙 기반 고용주의 권리 △비상사태 시 종교활동 보호 여부 △블레인 수정조항(Blaine Amendment) 등 다양한 요소를 기준으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앨라배마(86%)와 캔자스(79%)가 종교 자유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미시시피(67%), 조지아(67%), 플로리다(63%)가 상위권에 올랐다. 연구소는 “앨라배마와 캔자스는 신앙 기반 비영리단체를 위한 모범적인 보호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시간(22%), 버몬트(23%), 델라웨어(25%), 워싱턴(26%), 메릴랜드(27%)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나파법률연구소는 미시간과 워싱턴을 “신앙 기반 비영리단체에 과도한 규제를 가하며 심지어 적대적인 주”로 지목했다. 

데비토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종교 자유 침해 사례들은 강력한 주 차원의 보호가 없을 경우 일반 시민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이미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법정 다툼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규제 자유 점수에서는 인디애나(82%)와 몬태나(80%)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아이오와(79%), 애리조나(77%), 텍사스와 와이오밍(이상 76%)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일리노이(40%), 미시간(45%), 매사추세츠(48%), 사우스다코타(49%), 워싱턴(49%)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항목은 △비영리 종교단체 법 △주요 법인 활동의 사전 통지 및 동의 요건 △이사 윤리 기준 △기부 등록 및 감사 규정 △법인세·판매세·재산세 면제 여부 등 여러 요소로 평가됐다. 

종합 점수에서 앨라배마(72%)가 1위를 차지했으며, 캔자스(69%), 인디애나(68%), 텍사스(65%), 미시시피(63%)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앨라배마에 대해 “헌법상 종교 자유를 강력히 보장하고 있으며, 종교활동에 정부가 부담을 줄 경우 ‘엄격심사(strict scrutiny)’를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연방 501(c)(3) 단체에는 자동으로 주 법인세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미시간(31%), 워싱턴(35%), 매사추세츠(37%), 일리노이·메릴랜드·웨스트버지니아(각 38%)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특히 미시간의 경우 “종교 단체의 주정부 자금 수령을 금지하는 광범위한 블레인 수정조항”과 “공공시설 및 고용과 관련된 차별금지법에 종교 단체에 대한 실질적 예외 조항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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