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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9월 16, 2024

“목회자들도 쉼과 회복 필요” …‘목회자 리조이스’ 개최

오륜교회, ‘제1회 목회자 리조이스’ 열어

한 목사가 찬양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사명자도 지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자존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쉼이 필요한 목회자들의 회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024 목회자리조이스’가 2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에서 ‘I am PRO(Pastor’s Rejoice in the Oryun)’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륜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사모리조이스’를 개최해왔다.
최근 목회자들 역시 쉼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힘입어 목회자리조이스가 올해 처음 시행됐다.
주경훈 오륜교회 목사는 “목회자 리조이스가 바쁜 사역과 목양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는 로뎀나무가 되길 소망한다”면서 “하나님께 잠시 기대어 쉰 뒤 다시 일어나 사명의 짐을 단단히 고쳐 매는 시간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전국에서 온 담임목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교단과 교파, 세대를 넘어 쉼이 필요한 목회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운영위원은 전부 평신도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사모리조이스를 마친 직후부터 준비해왔다.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동원 장로는 “평신도로서 목회자들을 섬긴다는 게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했지만, 모두가 온전한 쉼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3일간 목회자들의 영혼이 소생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은 ‘공감’, ‘힐링’, ‘감사’ 세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은 소통전문가 김창옥 교수의 공감토크쇼와 뮤지컬배우 정원영의 노래, 브라스 시티의 금관5중주 연주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행사에서는 목회자들이 예배를 통해 회복될 수 있도록 찬양과 말씀, 기도회 시간이 마련됐다. 하이프레이즈팀의 찬양이 시작되자 공예배에서는 보기 힘든 목사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참석자들은 박수와 함께 소리높여 온전히 주님을 찬양했다.
이날 김은호 오륜교회 설립목사는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사 43:3-4)’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목회 현장이 이전과 같지 않고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녹록지 않은 현실”이라며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를 존귀한 자로 여기시고 부르심의 소명을 맡기셨다”면서 “사역의 규모나 성과가 어떻든 우리는 하나님의 자존심으로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은 2박 3일간 목회자리조이스를 통해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체육대회, 야외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비롯 마지막날에는 참가자들의 사연을 소개, 함께 위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광주에서 온 송일희 아주에벤에셀교회 목사는 “친구 목사의 권유로 참석했는데 평소 받기 어려운 위로를 받아 감동이었다”며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서 선한 영향을 흘려보낼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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