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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5월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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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문 목사] 메시지가 되는 삶 (부제: 우리 삶이 하나님의 살아있는 메시지가 되어야…)

생명샘 교회 안광문 목사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처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호세아의 귀를 의심해야 할 정도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음란한 여인에게 가서 결혼하고 음란한 아이들을 낳으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전혀 관계없을 뿐만 아니라 율법하고도 맞지 않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호세아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고멜이라는 여인과 결혼했습니다. 아이들도 셋이나 낳았습니다. 그런데 고멜은 남편 호세아와 아이들을 버리고 가출했습니다. 고멜은 다른 남자에게 갔던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집을 뛰쳐나간 고멜을 용서하고, 용서할 뿐만 아니라 값을 치르고 데려오라고 하셨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그 말씀에 또다시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하신 명령은 호세아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호세아는 불의와 불경을 자행하는 죄악 된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도 거룩한 삶을 살고 구별되고 성결한 삶을 살고자 힘썼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언자로서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 그동안 목숨처럼 지켜온 자신의 거룩한 삶에 오명이 되는 일, 즉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지키자니 그동안 거룩함을 지키기 위한 수고와 노력, 성결함을 유지하고자 절제한 모든 것이 허무하게 될 수밖에 없는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또 호세아가 음란한 여인과 결혼한다고 하면 그동안 호세아 자신이 하나님 말씀으로 책망했던 사람들에게 조소와 멸시를 당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세아가 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갈등과 번민이 따를 수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감정을 극복해야 했고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축복이 따르기도 하고 영광스러운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 때문에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상황 가운데 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하나님의 말씀까지도 순종해야 합니다. 때로는 손해와 고통이 따르고 심지어 수치스러워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게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 순종을 통해 일하고 역사하십니다. 설령 호세아가 “저는 그렇게 못하겠어요.”라고 했다든지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기를 바라십니다. 비록 이해하기 어렵지만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또한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셔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 가운데에 분명하게 드러내십니다.

        호세아서에서 중요한 것은 호세아의 삶을 보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호세아에게 주신 명령은 하나님의 사랑을 그 시대 사람들에게 보여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나를 통해 니느웨 사람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보이고 싶으셨습니다. 요나는 우여곡절 끝에 니느웨에 도착했고 마지못해 선포까지는 했지만, 그런 하나님에게 불평을 쏟아 놓았고, 니느웨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진정 사랑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반해 호세아는 고멜과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아가며 북왕국 이스라엘에게 더 이상은 소망이 없고, 심판밖에 없고, 나아가 하나님과 관계까지 단절되었다는 메시지를 호세아의 결혼 생활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말과 신앙을 통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해야 합니다. 물론 중요합니다. 우리의 입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이 세상 속에서, 우리가 일하고 살아가고 있는 일터, 삶의 현장에서 우리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야만 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살아있는 메시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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