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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4월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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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석 목사] 마리아의 찬가 (눅1:46-47)

오정석 목사
프렌즈교회 담임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아름답게 장식을 하면서 다가오는 성탄절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한 해 동안 교인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다루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탄생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과 재림에 관한 내용을 많이 나눈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탄생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말씀이 많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에는 예수님이 언제 태어나셨는지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정황과 관련된 말씀을 보면서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예수님은 12월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눅 2장 8절에 보니까,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신 직후에 그 소식을 목자들이 들었을때를 말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기록을 보면 그 당시 유대광야에서는 겨울밤에는 너무 추워서 밖에서 양을 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12월에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은 교회의 오랜 전통 때문입니다. 또한, 전 세계에 있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이 다 함께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기에 그렇게 크게 문제삼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성탄절을 기다리면서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가장 가까운 분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리아의 찬가라고 알려진 유명한 본문입니다.
우리는 이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마리아에 관한 두 가지 극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첫째는 마리아를 하나님의 어머니로 부르며 우상화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똑같은 죄인이었고 우리와 똑같이 예수님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지금도 마리아를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우상을 만들어놓고 절을 하고 있고 마리아를 중보자 예수님의 자리에 놓고 있으며 원죄도 없고 평생토록 동정녀로 살았다고 주장을 하면서 마리아가 죽을 때에 예수님처럼 승천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주장을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반대로 또 하나의 극단은 마리아라는 존재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성경에 나와있는 마리아가 본 것과 마리아가 표현한 믿음의 고백에 대해서 과소평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두가지 극단을 조심해야 합니다. 거짓되고 의도적인 과장도 조심해야하는 동시에 성경에 나온 내용조차도 가르치지 않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마리아는 오늘 본문에서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찬양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눅 1:46-47절에 보니까,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에게 일어나 너무나 놀라운 일을 보면서 하나님의 위대함과 영광을 바라보며 찬양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면서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할 찬양과 경배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마리아가 하나님의 천사 가브리엘을 만나서 예수님을 잉태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못한체 남자도 알지 못하는데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면서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서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다는 말을 듣고 조금씩 마음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눅1장 38절에 보니까,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말을 듣고나서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가 가브리엘 천사의 말을 듣고나서 생각이 바뀐 것을 보게됩니다. 여전히 상황이 이해가 안되고 마음이 여전히 혼동스럽지만 분명이 알고 믿는 것은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이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겠습니다라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꾸 하나님을 우리의 생각안에 가둘 때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우리의 지식과 우리의 경험안에 가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안에 가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하나님은 우리와는 전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는 전혀 다른 초월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할때 비로서 진정한 예배자의 모습으로 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앞에 진정으로 무릎을 꿇을 때에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과 경배를 받아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앞에 내 영혼과 마음으로 찬양을 드릴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해 주실 것입니다.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우리가 이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영광을 돌리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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