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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7월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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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선천적” 인식 20%…62%는 “선택·환경”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성소수자에 관한 인식조사 실시

커밍아웃, 친구에겐 관대하지만 가족에게는 “글쎄…”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직장 동료나 친구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들도 자녀, 부모 등 혈연관계에서는 이에 대한 수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성애를 선천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환경, 개인의 선택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16일 발표한 ‘2025 성소수자 인식조사 : 성소수자에 대한 나와 우리 사회의 포용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10명 중 1명(13%)은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다고 답했다. 18-29세 여성은 47%, 30대 여성은 30%, 18-29세 남성은 24%, 30대 남성은 22%라고 답해, 젊은 층일수록 많았다.

동성애가 사회적 환경에 의한 것인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인지 물은 결과 ‘양육 등 사회적 환경에 의해 동성애자가 된다’ 28%, ‘동성애는 삶의 방식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한다’가 34%였고 ‘선천적인 것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태어난다’는 답은 20%에 머물렀다. ‘모르겠다’는 19%였다.

한국리서치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동성애 형성 요인에 관해 다섯 차례 조사한 결과, 다소 증감은 있으나 대체로 개인의 선택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동성애자의 삶을 살게 된다는 인식이 유지됐다.

다만 성별, 연령, 이념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가 있었으며, 18-29세 여성, 진보층은 생물학적 특성이나 자기결정권에 대한 자율적 선택을 더 고려했고, 남성, 보수층, 개신교인 등은 양육과 사회적 환경 등 후천적인 요인이라는 인식이 더 컸다.

지인과 혈연관계의 커밍아웃(성소수자임을 공개) 수용도는 차이가 확연했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직장 동료(51%)와 친한 친구(50%)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혈연관계에서는 3명 중 1명 수준으로 낮았다. 자녀의 커밍아웃 수용도는 35%, 부모는 34%, 애인 23%, 배우자 20% 정도였다.

‘수용도’와 ‘호의도’는 달랐다. 성소수자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은 14%였고 적대적인 감정(48%)의 절반 이하였다. 중립적인 감정은 38%였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성전환, 동성애, 양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받아들여야 한다’가 38%(동성애‧양성애)~40%(성전환)였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가 37%(성전환)~40%(동성애·양성애)로 엇비슷했다. ‘동성애’만을 기준으로 23년도 ‘안 된다(43%)’, ‘받아들여야 한다(32%)’였던 폭이 크게 줄었다.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 중 60% 이상은 동성애(65%), 양성애(60%)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컸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46%, ‘의견 차이가 좁혀져 언젠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44%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은 2021년부터 성소수자에 관한 인식조사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5월 23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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