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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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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인츠 대성당, 세계 최대 성경 페이지 공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탄생 625주년 기념

마인츠 대성당에 공개된 성경 페이지.

독일 마인츠 대성당은 인쇄기를 발명하고 구텐베르크 성경을 제작한 요하네스 구텐베르크의 625번째 생일을 기념해, 세계에서 가장 큰 성경 페이지를 공개했다.
5*7.2m 크기의 이 페이지에는 구텐베르크 성경의 한 종류인 슈크버그 성경에서 번역한 요한복음의 첫 장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대성당의 동쪽 합창단 구역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공개 전시된다.
마인츠 니노 하세(Nino Haase) 시장과 마인츠 대성당 주임사제 헤닝 프리젤(Henning Priesel) 목사는 4월 28일 미디어 프레젠테이션에서 성경 페이지를 선보였다.
프리젤 목사는 “구텐베르크 성경의 거대한 페이지는 마인츠 대성당 동쪽 성가대와 잘 어울린다. 이 페이지는 말 그대로 우리가 대성당과 교구 박물관에서 625주년을 맞아 앞으로 몇 주 동안 젊은이와 노인을 위해 기획할 다양한 창의적 행사의 핵심”이라고 했다.
마인츠 대성당의 올 세인츠 예배당에는 특별 독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성경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구내에 마련된 방명록에 좋아하는 성경구절을 적어둘 수도 있다.
니노 하세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성경 페이지가 인쇄된 것은 정말 인상적인 광경이었다. 마인츠 대성당에서 열리는 전시를 통해 이 성경이 더욱 주목받게 돼 매우 기쁘다. 이는 위대한 발명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탄생 625주년을 기념하는 이 해의 하이라이트로서, 마인츠 시민들은 물론 우리 도시의 방문객들에게 더욱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성경 페이지는 4월 26일 국제구텐베르크협회 소속 인쇄업자 마르쿠스 코흐와 그의 팀이 전통 활판 인쇄 기법을 사용해 인쇄했다. 인쇄는 마인츠 중심부 피슈토르플라츠 광장에서 열린 ‘문화의 여름'(Kultursommer) 행사 개막식에서 진행됐다. 컴퓨터로 가공된 나무 인쇄용 클리셰(cliché)에 잉크를 칠하고, 그 위로 여러 번 지나가는 차의 무게를 이용해 인쇄했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를 주제로 한 쿨투르좀머 행사는 활자 인쇄기를 발명한 그의 유산을 기념하는 행사로, 마인츠 대성당 직원들의 노력으로 성경 페이지 전시가 가능했다. 직원들은 또한 ‘양피지에 담긴 온 세상: 마인츠 카르멜 수도원의 성가대 책들’이라는 제목의 특별 전시회를 기획했다. 이 전시회는 6월 15일까지 마인츠 대성당과 교구 박물관에서 관련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된다.
8월 24일에는 구텐베르크 탄생 50주년과 성경 페이지 전시 종료를 기념하는 성당 콘서트가 약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 콘서트에는 성당 합창단, 마인츠 필하모닉 국립 오케스트라, 그리고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교 마인츠 캠퍼스의 콜레기움 무지쿰이 함께하며, 펠릭스 멘델스존의 교향곡 칸타타 ‘찬미의 찬가’가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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