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성경 사물 전시회’ 개최 … 김동문 선교사 ‘성경을 읽다, 먹다, 마시다, 느끼다’ 주제 진행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담임목사 장햇살)에서 ‘성경 사물 전시회’가 열렸다.
‘성경을 읽다, 먹다, 마시다, 느끼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김동문 선교사가 기획하고 진행했다.
김 선교사는 총신대신학대학원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으며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는 이슬람을 주제로 박사학위(Ph.D)를 받고 1990년대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지에서 살면서 성경과 아랍, 무슬림 세계를 깊이 있게 연구해왔다.
‘성경 사물 전시회’는 단순한 성경 지식 전달을 넘어 성경을 ‘살아있는 현실’로 체험하는 전시·체험형 성경 교육 행사다.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김 선교사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청년과 유스(중고등부), 일반 교우들을 대상으로 각각 강의했다.
김 선교사는 강의를 통해 성경 속 사물들을 직접 보여주면서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신앙의 깊이를 생생하게 풀어냈다.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 측은 “청년들과 유스들이 한자리에 모여 말씀 속 사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마치 수천 년 전의 시간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자유롭게 방문한 성도들이 전시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만지며 질문을 통해 성경을 ‘책 속의 이야기’가 아닌 ‘삶 속의 실제’로 받아들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성경 사물 전시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성경 속 음식 재료들을 직접 맛보는 체험을 꼽았다.
돼지쥐염열매(카라브 열매), 야곱이 끓인 팥죽, 무교병 등의 작은 식재료 하나하나가 오감으로 느껴질 때 성경은 더 이상 먼 고대의 기록이 아닌 지금도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됐다고.
식재료 체험 외에도 구약과 신약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물과 재현 사물이 공개됐다. 예수 시대의 등잔과 눈물병, 옥합, 주화(렙돈, 데나리온, 세겔 등), 토기, 기름병 등은 물론 목자의 지팡이, 가죽 부대, 저울추, 파피루스와 양피지 등 고대의 기록 도구와 생활용품들이 포함됐다.
더불어 로마 군인의 헬멧, 가죽 채찍, 금관, 가시관, 제비뽑기용 주사위 등 예수의 고난을 상징하는 도구들도 전시돼 다양하게 구성됐다.
성경은 ‘말씀’ 그 자체일 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삶’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성도들은 단순한 관람의 자리를 넘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다시금 성찰하게 만드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평했다.
달라스 베다니장로교회는 말씀 중심의 신앙 공동체로서 성경을 더욱 깊이 배우고 실천하는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영 기자 © T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