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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4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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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보 목사] 무너지지 않을 만큼 강한 사람은 없다.

김귀보 목사 큰나무교회 담임

다윗만큼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도 없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 다윗은 평생 밧세바 사건 외에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았다. 하나님도 이것을 인정하셨다. 이런 다윗이 무너지는 모습은 우리에게 충격이다.
오늘 다윗이 왜 무너지는지 살펴보자.
첫번째, 다윗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다.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삼하11:1) 이스라엘의 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나누어진다. 이스라엘의 땅은 우기가 되면 진흙뻘이 되어서 전쟁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전쟁을 하다가도 우기가 되면 휴전을 하고, 건기가 되면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는 건기가 되어서 휴전했던 전쟁을 다시 개시한다는 말이다. 기후 때문에 잠시 휴전했던 암몬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런데 다윗은 그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었다. 우리에게 유혹이 찾아올 때가 바로 이 때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을 때이다.
두번째,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으니까 엉뚱한 일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윗이 낮잠을 자고 저녁 즈음에 일어났다. 저녁 시간은 양 한 마리와 소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예배)를 드리는 저녁 번제 드리는 시간이었다. 다윗은 예배 드리는 곳에 있지 않고 옥상을 거닐다가 여인의 목욕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런 일들은 다윗에게 평소에 잘 일어나지 않던 것이었다. 다윗은 모든 군인들이 전쟁터 나서 목숨걸고 싸우고 있을 때 낮잠을 하고, 저녁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을 때 엉뚱한 일들이 생기는 것이다.
세번째, 다윗은 유혹이 찾아오는데도 그것을 거부하고 이길 힘이 없었다. 3절을 보면,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다윗은 자기가 마음에 품은 여인이 유부녀이고, 자기의 신하 우리아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도 멈추지 않았다. 평소 다윗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다윗은 자기 안에 일어나는 죄와 정욕을 이기지 못했다. 아무도 죄와 정욕 앞에 장사가 없다.
네번째, 다윗은 밧세바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도 거짓으로 그것을 덮어버리려고 했다. 전쟁터에 있던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불러들여서 자기 아내와 동침하게 해서 자기 잘못을 덮으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아의 충성심 때문에 다윗의 계획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번째, 사람 자체가 완전하거나 거룩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윗은 그 자체가 완전한 사람이 아니었다.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켜주셨던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을 때 우리는 언제든지 죄의 유혹에 굴복당할 수 있다. 믿음을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이 은혜 주시고, 지켜주시는 것을 감사할 따름이다.
두번째, 사람이 뭔가를 안다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다윗은 밧세바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았고, 자기 부하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았는데도 멈출 힘이 없었다. 우리가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능력이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주시는 성령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죄와 유혹을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매순간 성령충만을 간구해야 할 이유이다.
세번째, 영적인 능력을 미리 많이 쌓아 놓았다고 죄와 유혹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기도하면 할 수록 우리가 영적으로 깊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 서야 한다. 우리는 과거에 쌓아논 은혜로만으로 살 수 없다. 과거의 은혜, 과거의 영광, 과거의 신앙이 현재를 지킬 수 없다. 오늘의 은혜를 구하고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이 다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다윗도 무너졌는데 나 같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지? 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인간이 거룩하건, 완벽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기 때문에 보호를 받는 것이다. 사무엘은 무너지지 않았다. 무너지는 것을 당연히 여기지는 말아라. 우리가 아무리 약해도 하나님은 강하시다. 하나님께는 우리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능력이 있으시다. 오늘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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