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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4월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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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목사] 누구 탓인가!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며칠 전 운전을 하다 라디오에서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왔다.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It’s the hap-happiest season of all…” 크리스마스는 일 년 중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라는 말이다.
이사야 9장 6절 말씀처럼, 평강의 왕이신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를 고통스럽게 짓누르던 무거운 죄의 멍에와 채찍을 꺾으시고,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구원하셨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는 참으로 큰 기쁨과 행복의 시간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감정적으로는 이 계절이 결코 행복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인플레이션으로 생필품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령 시도로 정치적 혼란 상태에 빠져 있으며, 폭락했던 주가와 환율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미국 또한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급격한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사람들 사이에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다.
오늘날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불신과 불만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을 보면, 이러한 혼란과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지도자들의 책임이 결코 간과될 수 없다. 사람들은 믿었던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 이기주의, 그리고 잘못된 판단 때문에 깊이 실망하고 좌절한다.
하지만 성도로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지도자들만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반문해 보아야 한다.
성경은 지도자들의 실패에 대해 많은 교훈을 준다. 이스라엘의 탁월한 지도자였던 다윗왕은 교만에 빠져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욕심으로 대대적인 인구조사를 명령한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무서운 재앙이 임하게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국가적 재앙의 원인이 다윗 한 사람의 죄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경은 이렇게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향하여 진노하사 그들을 치시려고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신지라” (사무엘하 24:1).
이는 국가적 재앙이 단지 지도자 한 사람의 죄 때문만이 아니라, 죄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 전체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음을 보여준다. 결국, 국가적 재앙은 지도자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책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의 한 방법으로 바른 지도자들을 거두어 가시고, 대신 잘못된 지도자들을 세우실 때가 있다.
유다의 요시야 왕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며 우상을 타파하고 영적 회복을 이끌었던 경건한 왕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갑자기 요시야가 죽음을 맞도록 허락하신다(역대하 35장).
왜 하나님은 선한 왕 요시야를 그렇게 일찍 데려가셨을까? 요시야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혁은 형식에 그쳤고, 하나님은 이러한 유다 백성을 심판하기 위해 요시야를 데려가시고 악한 지도자들이 왕으로 서게 하셨다.
따라서, 국가적 재앙 앞에서 성도들은 지도자들만을 탓해서는 안 된다. 먼저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회개해야 한다. 우리의 근본적인 죄는 예수님 대신 여전히 우리가 스스로 왕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단순히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평강의 왕으로 우리를 다스리기 위해 오셨다. 세상의 모든 능력과 권세는 예수님께 속했고,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이자 왕으로 경배해야 한다(이사야 9:6).
그럴 때, 우리는 예수님이 주시는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개인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국가적인 재앙까지 잠잠케 하시는 평강의 왕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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