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 ‘국제 기도의 날’ 맞아 라이브 방송 진행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GCR·Global Christian Relief, 구 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와 탄압이 증가했음을 경고하며 특히 네팔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크리스천 릴리프는 신앙을 이유로 폭력과 차별을 겪고 있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을 기억하는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을 맞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학살 생존자와 북한의 지하교회 교인을 포함해 역경을 극복한 여러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키트가 제공됐다. 이 키트에는 힌두교를 떠났다는 이유로 차별에 직면한 네팔의 한 여성과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박해받는 기독교인의 간증도 포함됐다.
이 단체의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해외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는 데 있어서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서구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자매가 신앙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 억압받는 이들과 연대하고 이들의 고통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네팔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공유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촉구했다.
커리 대표는 “많은 서구인들은 신체적 폭력에 대한 보고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이 겪는 곤경을 잘 알고 있는 반면 네팔은 대부분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 아닌 것 같다”며 “그러나 네팔 등 남아시아 국가의 기독교인들도 심각한 박해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네팔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읽고 평화롭게 교회에 가는 등의 단순한 신앙생활에도 압박을 느낀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전 세계의 형제자매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팔은 더 이상 힌두교 국가가 아니지만, 네팔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공격을 받거나 심지어 집에서 쫓겨날 위협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또한 개종금지법과 교회 폐쇄를 통해 기독교인을 억압하고 있다. 또 네팔의 많은 사람들이 문맹이고 구두 의사소통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읽기 힘들다는 어려움도 있다.
GCR은 이 지역의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전국의 기독교인에게 현지 언어로 된 오디오 성경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난달 약 4만 권의 오디오 성경을 전달했다.
커리 대표는 “우리는 이것이 영적인 싸움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생사의 문제다. 따라서 우리는 그것이 단순한 정치 이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로 시작한 다음 이들을 돕기 위한 사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 문제에 개입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대표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교회에서 기도하게 할 수 있다. 또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정부가 신앙 때문에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목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