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내리교회 장애인사역(GL Ministry) 담당 사역자
오늘 송영아 님이 진행하시는 “좋은 아침”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10월 8일 토요일 오후 5시에 있는 제2회 ‘사랑 나눔 찬양 토크 콘서트’ 일명 ‘사나찬톡’을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자 혼자 간 것은 아니고 당일 콘서트를 진행하실 ‘김호일 집사님’ 이란 분과 함께 하였습니다.
김 집사님과의 인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달라스 장애인 학교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필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짧은 통화 후 약속 당일, 수줍게 인사를 하시면서 상기된 얼굴로 학교에 방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달라스 장애인 학교를 위해서 사용해달라고 울먹이시며 후원금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멀리 웨이코에서부터 오셔서 나눠 주시는 그 사랑에 감사해서 학생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연신 허리를 굽혀 인사하시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고 떠나셨습니다. 오히려 저희가 감사한데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만남이 그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얼마 후 김집사님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함께 찬양 집회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집회의 목적은 ‘EIS ACADEMY’, ‘달라스 장애인 학교’를 달라스 사회에 알리고, 찬양의 은혜를 달라스 교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느닷없는 집사님의 제안에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제안을 저희 달라스 장애인 학교에 해주신 분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우리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도 하긴 한데 겁도 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건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과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얼마 후 이사회와 PTA를 통해서 ‘사랑 나눔 찬양 콘서트’를 함께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김 집사님 주도 하에 조낙훈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는 ‘달라스 북부 중앙연합 감리 교회’에서 올해 5월, 제1회 ‘사랑 나눔 찬양 토크 콘서트’를 하였습니다. 이혜원 집사님의 아름다운 찬양과 함께 우리 EIS ACADEMY 달라스 장애인 학교 학생들도 근사하게 옷을 맞춰 입고 함께 찬양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콘서트였지만,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유쾌 상쾌통쾌영쾌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운이 길게 남았습니다.
오늘 송영아 님이 필자에게 그렇게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사나찬톡은 달라스 장애인 학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이렇게 말씀을 드린 것 같습니다. 글로 적으면서 조금 보정을 하였습니다. “저희 EIS ACADEMY 달라스 장애인 학교의 ‘EIS’는 ‘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헬라어(Greek) 단어입니다.”,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이 ‘같이’ 하는 그런 따듯한 공동체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수기 14장 28절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라는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같이’ 할 수 있는 분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같이’라는 단어가 ‘가치’라고 발음되는 것처럼 ‘사랑 나눔 찬양 토크콘서트’라는 ‘같이’ 함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함께 나누는 사랑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드리는 말씀이 장애인들은 커뮤니티에 나와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그들의 삶이 더욱 가치 있어지고 이 사회를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같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인간을 동물과 다른 당신의 형상으로 만드셨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과 함께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후로 하나님은 지금까지 우리와 같이 하시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의 끝없는 불평에도 불구하시고 먹이시고 마시고 우시고 입히시고 치료하시고 보호하시며 같이 하기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와 영원히 ‘같이’ 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가 그렇게 인간과 같이 하시기를 포기하지 않으셨기에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가치’ 있는 인생이 된 것입니다.
이 땅에 수많은 ‘같이’가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이 하신 것처럼, 우리도 소외되어 외롭고 약한 이들과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혹시 함께 있어줘야 할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 가셔서 안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같이’ 할 때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10월 8일 토요일 오후 5시 웨슬리 연합 감리교회에서 정유성 목사님과 같이 하는 ‘사랑 나눔 찬양 토크 콘서트’에 같이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꼭 오셔서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이 하나님 안에서 같이 찬양하고 위로하고 서로의 삶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격려하는 시간들이 되시길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