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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7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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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보 목사] 기도의 나팔을 불라

김귀보 목사 큰나무교회 담임 내러티브 설교 연구소 소장 말씀 목회 공동체 Staff 울산 동신 장로교회 부목사 새문안 교회 대학부 담당 저서: <너의 길을 멈추지 마라> CLC 공저: <슬로우 바이블> 두란노 현 Southwestern Seminary 목회학 박사 과정 중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대원(M-div) 경상대학교 경영학(BA)

광야길을 성공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준비하신 두 가지 장치가 있다. 첫번째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목적은 인도와 보호하심이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은 길이 없는 광야에서 방향과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추위와 더위를 견딜 수 있는 보호막이 되어 주었다.

두번째가 나팔이다. 나팔은 지시와 통제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 있다. 광야에는 길이 없다. 길이 있다가도 바람이 불면 사라진다. 길처럼 보인다고 다 길이 아니다. 광야는 기후가 급변한다. 추위와 더위와 바람과 돌풍이 예고없이 들이 닥친다. 들짐승들의 공격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나라로부터 언제 공격당할지 모른다. 얼마나 위험한가?

이런 광야를 지날 때에는 하나님의 세심한 인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팔을 만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소통하신 것이다. 각각 상황에 맞게 나팔을 불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기에서 구하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인도하시기 위함이다. 두 개를 불 때에는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 나오고, 한 개를 불 때에는 천부장들이 나온다. 크게 불때에는 동쪽의 진영들이 출발하고, 두번째 크게 불때에는 남쪽의 진영들이 출발한다. 출발 할 때에는 크게 불고, 백성들을 모을 때에는 크게 불지 않는다.

우리 인생은 광야길 보다 더 험한 길이다. 우리 앞에 뭐가 놓여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잘 가다가 갑자기 실직 당하기도 한다. 함께 의지하고 걸어가던 사람이 적으로 변해 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장담하던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게 말을 잘듣던 자녀들이 돌변하기도 한다. 광야보다 더 알 수 없고, 변화가 심하고, 위험을 도사리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이런 인생 길을 걸어가면서 하나님의 인도 없이 내 힘으로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 천만한 일인가? 이것은 광야길을 걸어가면서 지금 작은 물통에 물이 가득차 있고, 먹을 육포가 베낭에 가득하니까 나는 안전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이다. 물은 곧 고갈되고, 육포는 다 떨어진다.

하나님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실 때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만 인도하시지 않았다. 나팔도 필요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하드웨어라면, 나팔은 소프트 웨어이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방향과 길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나팔은 어떻게 걸어가야 하는지 방법을 알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의 길을 말씀과 기도로 이끌고 가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방향을 지시를 받는다. 뭐가 옳은지를 안다. 어떻게 걸어가야하는 지를 알기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다. 걸어갈 힘을 얻기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그래서 말씀과 기도가 함께 가야 한다. 말씀만 많이 읽으면 아는 것이 많아진다. 정답을 알게 된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으니까 어떻게 하는지를 모른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이 문제가 해결된다. 기도를 해야 “어떻게(how)”가 보인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 마음을 넓히고, 자기를 낮추고, 품고, 사랑할지가 보이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 명확한데 내 힘으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성령의 능력을 구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으로부터 듣는 기도가 너무 중요하다. 말씀가 기도가 함께 가지 않으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없다.

이 나팔의 중요한 기능이 또 하나 있다.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크게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의 대적에게서 구원하시리라.”(민10:9)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이 기억하고 대적에게서 건져주신다. 나팔을 불어 “지금 전쟁터로 나갑니다. 나를 도와주세요.”라고 알리는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 앞에 나가면서 나팔을 크게 불은 것이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가노라.” 에스더가 나팔을 불었다. “삼일을 금식한 후에 왕앞으로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라.”

하나님의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약속은 분명히 이루어진다. 복음은 능력이다. 예수님의 이름 앞에서 사탄도, 죽음도, 문제도 다 무너졌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처럼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 이제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기도로 나팔을 불편서 하나님께 “어떻게(how)”에 대해서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팔을 크게 불듯이,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전쟁터로 나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게 하신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고 나아가는 여러분 앞에서 모든 문제가 굴복하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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