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단체인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VOM)가 인도를 ‘제한된 국가’로 분류하며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최근 VOM이 발표한 연례 ‘세계 기도 안내서’(Global Prayer Guide)에 따르면 인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 인민당(BJP) 통치 아래 개종을 금지하는 법률과 같은 모호한 정책이 여러 주에서 통과됐으며 유사한 연방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지지를 얻었다.
VOM은 기독교 예배와 전도를 제한하는 연방법을 가진 국가들을 ‘제한된 국가’로 분류해왔는데 올해부터 인도를 포함시켰다.
VOM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2019년 재선된 이후 인도의 기독교인들은 헌법에 따라 종교의 자유가 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반대와 폭력적인 공격에 직면해 있다”며 “모디 행정부가 ‘순수한’ 힌두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힌두트바(힌두 순수성)라는 이념을 조성했고, 이 이념이 소수 종교에 대한 박해를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도의 12개 주에서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성경을 공유하거나 누군가와 기도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 대해 장기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등 ‘강제적인’ 종교 개종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종금지법에서는 ‘누구도 신성에 대한 불쾌감을 위협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어, 기독교인이 천국이나 지옥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콜 리차드(Cole Richards) VOM 회장은 “힌두 민족주의의 목표는 국가에서 기독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에 대한 증오와 폭력이 정상화됐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저명한 정치 지도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 규정으로 인해 인도 내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폐쇄되고 있다”며 “인도의 핍박받는 기독교인들과 목회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복음 사역을 중단시키려는 정부 관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