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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월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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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왜 ‘비호감’ 됐나…”참된 그리스도인 모습 보여야”

기독교인에 대한 호감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호감도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지용근 대표)가 최근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인식’에 따르면, 기독교인에 관한 무종교인의 호감도가 9%에 불과했다.
무종교인이 가장 호감을 느끼는 종교인은 불교인(40%)이었다. 이어 가톨릭인 36%, 원불교인 13%, 개신교인 9% 순이었다.
개신교인은 타 종교인과의 호감도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개신교인이 가톨릭인에게 느끼는 호감도는 38%였으나, 가톨릭인의 개신교인을 향한 호감도는 21%에 그쳤다. 불교인에 대한 개신교인의 호감도는 25%였고, 불교인의 개신교인 호감도는 19%로 6%p 낮았다.
자신이 믿는 종교의 사람들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가톨릭인은 78%, 불교인은 71%의 높은 호감도를 보였으나, 개신교인은 63%로 호감도가 가장 낮았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개신교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두드러졌다. 개신교인끼리의 호감도는 60대(77%)와 70대 이상(78%)에서 높은 반면, 20대(48%)와 30대(47%)에서는 절반 이하에 그쳤다.
개신교계가 대사회적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윤리적 가치와 책임을 강화할 때 신뢰 회복과 호감도 상승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로 바람직한 신앙인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비기독교인들은 ‘윤리적 삶'(50%)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 좋은 교회의 기준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향한 봉사와 구제'(43%)가 1위로 꼽혔다.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는 “기독교인에 대한 낮은 호감도는 기독교 자체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호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가 교회에 기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윤리적 삶을 실천하고, 교회적으로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실 종교사회학 교수는 “한국교회의 모습이 기대와 달리 실망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겉으로는 경건하고 거룩한 척만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이 여러 통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특히 2030세대는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기성세대와 다르다”며 “단순히 예배 잘 드리고 헌금 잘 낸다고 신앙이 좋은 것이 아니다. 교회 안팎에서 참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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