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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1월 21, 2024

[기영렬 목사] 기도응답의 확신은 어디서 오는가?

기영렬 목사(달라스 드림교회 담임)

성경은 기도할 때 응답받을 것을 확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야고보는 “응답해 주실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기도하면 바람에 밀려 흔들리는 파도 같아서 응답을 기대하지 말라(약1:6-7)”고 합니다. 예수님도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어라 그렇게 하면 응답될 것이라(막11:24)”고 했습니다. 5만 번 기도에 응답받았다는 조지물려의 간증을 보면 그는 자신이 기도하는 것이 응답될 것이라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성도는 기도하면서 이런 확신을 가지지 못합니다. 안될 것으로 생각하면서 다급하니 그냥 기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기도한 것이 백 퍼센트 응답될 것이라고 믿고 기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엘리야가 좋은 모델이 됩니다.
구약 열왕기서는 왕들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이름도 지명도 생소한 고대 이스라엘 왕들의 이야기이지만, 많은 성도가 잘 알고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의 기도로 하나님이 불을 내리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은 남과 북이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우상을 숭배함으로 내려진 형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아합 왕 때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는 이세벨과 결혼했는데, 시돈 왕 엣바알의 딸이었습니다. 엣바알은 바알의 제사장으로 있다가 반역으로 왕이 된 사람입니다. 이세벨이 얼마나 바알신에게 충실했을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아합왕은 왕궁에서 시작해 온 나라에 바알신앙을 본격적으로 퍼뜨렸습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엘리야를 통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가뭄이 3년 반이 지나도록 아합은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합을 직접 만나 바알, 아세라 선지자들과 담판을 지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엘리야는 4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 400명의 아세라 선지자를 갈멜에 모으고 어느 신이 참신인지 아합 왕과 세기의 대결을 벌입니다.
내용은 단에 제물을 올려놓고 불로 응답하는 신이 참 신으로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바알선지자들이 먼저 그 신을 부릅니다. 그러나 종일토록 불러도 바알은 응답하지 않습니다. 급기야 바알 선지자들은 울부짖고 자해하기까지 합니다. 무버스(Moovers)는 고대 시리아에서 여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종교의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했습니다. “그들은 미친 듯이 울부짖고, 머리를 산발한 채 빙빙 돌며 머리를 땅에 처박고 절하다가 마침내 자기들의 몸에 자해를 가하기 시작했다. 자기들의 팔을 물어뜯더니 결국 칼로 베고 또 어떤 자는 황홀경 속에서 예언을 하다가 자기가 저지른 죄를 저주하며 채찍과 날카로운 칼로 피가 튀도록 자기 몸을 난도질했다. 이런 수고에도 시간이 흘러 저녁때가 되었지만 바알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는 무너져 버린 돌 제단에 이스라엘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돌을 가져와서 쌓고, 장작을 그 위에 올리고, 송아지 번제물을 놓습니다. 옆에 도랑도 팝니다. 약 4갈론(15리터)의 물이 고일 만한 깊이였습니다. 이어 열 두통이나 되는 물을 제단 위에 물을 붓습니다. 얼마나 많이 부었는지 물은 흘러 파놓은 도랑에 가득 찹니다. 제단의 나무는 물을 먹어 흥건히 젖었습니다. 불을 내려달라고 기도하려는 엘리야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강력한 하나님의 불에 대한 확신 때문입니다. 고대 이교의 제사장들은 신령함을 가장하기 위해 제단 아래 몰래 불을 숨겨 기도할 때 불이 일어나게 해 사람들을 속이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엘리야가 이를 의식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의 행동은 어떤 술수로 제단에 불이 붙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확신에 찬 행동이었습니다.
이어 엘리야가 하늘을 향해 기도하자마자 하늘에서 불이 떨어집니다. 얼마나 강력한 불이었는지 번제물과 나무를 태울 뿐 아니라 제단 옆에 고랑에 고인 물을 말려 버립니다.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은 하늘과 땅에 참신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을 온 이스라엘에 선포하고 바알의 선지자들을 처단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엘리야의 확신을 봅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불을 내려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그렇게 강력하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요?
그의 기도를 자세히 보면 비결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왕상18:36-37)

엘리야의 기도는 하나님을 영광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이 모든 사건을 통해 바알도 신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것을 알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기도했기에 이렇게 확신 있게 행동하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구하는 기도는 힘이 있습니다. 확신 있는 기도, 응답받는 기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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