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미술’ 강의 신설 … 신학과 예술의 융합 모색

글로벌신학교 (GBTIS)는 지난 12월 9일 교수진과 재학생, 동문들이 함께한 가운데 2025년 가을학기 종강예배를 드리며 한 학기를 은혜 가운데 마무리했다.
이날 예배에서 캄보디아와 베트남 선교 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윤유종 학장은 누가복음 8장에 등장하는 혈루증 앓는 여인의 이야기를 본문으로 「나는 편안히 떠날 수 없습니다(I cannot leave in peace)」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윤 학장은 신학교 사역을 향한 책임과 헌신의 중요성을 나누며, 변화의 시대 속에서도 신학 교육이 감당해야 할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글로벌신학교는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개강예배와 종강예배만큼은 학교에 모여 드리며 공동체적 예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학기 학교는 휴스턴 남부개혁신학교와의 공동 과목 개설을 통해 교육적 협력을 확대했으며, 특히 새롭게 ‘성경과 미술’ 강의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 AI 시대의 도래와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신학교육 역시 새로운 방식과 언어를 요구받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시도다.
이 과목을 담당한 주종근 교수는 ‘성경과 미술’ 강의를 “하나님의 창조성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자 또 하나의 예배 형식”이라고 설명한다.
강의는 성경 말씀을 단순한 텍스트 차원을 넘어, 그림이라는 시각적 매체를 통해 신앙의 세계를 깊이 체험하도록 돕는다. 주 교수는 특히 진·선·미(眞善美)가 모두 하나님께 근원을 두고 있으며, 오늘날의 미술은 단순한 취미나 기술을 넘어 신앙의 본질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적 갈망을 표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주 교수는 “그림을 통한 예술 예배는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창조성을 봉헌하는 산 제사의 한 방식”이라며, “2026년 봄 학기를 통해 학생들이 말씀을 묵상하고 예술적 행위를 통해 신앙을 새롭게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를 인용하며 강의의 신앙적 방향성을 덧붙였다. 현재 주종근 교수는 한국에서 ‘성경과 미술’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여름에는 캘리포니아 바이올라 대학에서도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그는 창세기 28장에 기록된 ‘야곱의 사닥다리’ 사건을 모티브로 약 600점에 이르는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이는 깊은 성경 묵상과 신앙적 통찰이 예술로 확장된 결과로 평가된다.
글로벌신학교는 앞으로 ‘성경과 음악’ 강의 개설을 통해 신학과 예술의 접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교회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평신도 신학과정 개설도 준비 중이다. 해당 과정은 한국어로 진행되며, 장학금 지원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실질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달라스 지역 교회와 교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글로벌신학교(GBTIS)972-837-6122 / gbtiseminary@gbtis.org
보도자료=글로벌신학교 교무처장 김상진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