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3 F
Dallas
금요일, 5월 9, 2025
spot_img

[이상철 목사] 그리스도 중심의 삶이 만드는 성도의 매력

이상철 목사
세상의빛교회 담임

고등학교 시절,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때에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는 좋은 친구들을 계속 만나게 하셨다. 이는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하기 원하셨던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의 추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웠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늘 어머니와 다투셨고, 집안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에게 아버지는 늘 가까이하기에는 너무나 먼 당신이셨다. 반면, 예수 믿는 가정의 친구들은 화목해 보였고 참 보기가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들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고, 그들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중 한 친구는 이유 없이 나에게 친절하게 잘 대해 주었다. 그래서 겉으로는 예수님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는 이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웠고,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얼마 전부터 친구들과 함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믿음이 없는 상태에서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외로운 대학 생활을 시작했을 때,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사랑해 주고, 말씀을 가르쳐 주었던 교회의 형, 누나들을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구원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처럼 한 영혼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영적 갈급함을 주셔야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영혼의 마음을 여는 통로로써 우리 성도들을 사용하신다. 우리 성도들의 사랑의 섬김과 함께 특별히 성도의 매력적인 삶을 통해 복음을 향한 마음을 여신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라고 권면하신다(베드로전서 1:15).
이 말씀은 성도로서 매력 있는 삶을 살게 되는 비결은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사는 것임을 보여준다. 헬라어 원문에는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라”라는 말이 문장 맨 앞에 나오는데, 이는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삼으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는 표현이다.
또한 헬라어에서 ‘마음’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 한 사람의 중심을 의미한다. 따라서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라”는 말씀은 나 중심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때 성도의 삶이 거룩해지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매력적인 삶이 되는 것이다.
나 중심의 삶은 이득이 되면 하고, 손해가 되면 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수님 중심의 삶은 비록 나에게 손해이고, 힘들고, 미래가 불확실할 수 있어도 예수님이 원하시면 내 뜻과 생각을 내려놓고 따른다.
그때 성도의 삶이 매력적으로 변하며, 세상 사람들이 “너 안에 나와 다른 무언가가 있다. 그게 무엇이냐?”고 묻게 된다. 예수님 중심의 삶을 살 때, 세상에서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매우 매력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민교회를 포함한 한국교회가 성도의 매력을 잃어버리고 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볼 필요 없이, 나는 예수님 중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나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이 부분을 돌아봐야 한다.
“이것을 하면 나에게 이득일까, 손해일까?”라는 질문보다는, 예수님이 뜻하시면 나와 내 가족에게 손해가 되어도, 미래가 불확실해지더라도 기꺼이 따를 때, 우리는 예수님 중심의 삶을 살게 되고, 성도의 매력을 회복할 수 있다.
결국,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사는 핵심은 기꺼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는 헌신의 삶이다. 헌신의 삶이 바로 매력적인 삶이다. 우리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통해 매력적인 삶을 회복하여 세상을 향한 한국 교회의 매력이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