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F
Dallas
월요일, 4월 21, 2025
spot_img

[안광문 목사] 우리도 전에는

안광문 목사(생명샘교회)

부제: 구원의 의미

요즘 “양자 컴퓨터”라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학창시절에 과학도를 꿈꿨던 저로서는 무척 관심이 생기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양자 컴퓨터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일반 컴퓨터로는 몇 백 년 걸려서 풀 수 있는 문제를 양자 컴퓨터로는 불과 5분 만에 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술로는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없는데 양자 컴퓨터는 초저온 상태에서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알겠는데, 그러면 도대체 컴퓨터라는 말 앞에다 왜 “양자”라는 말을 붙이는 걸까요? 컴퓨터와 양자가 도대체 어떻게 연결이 된다는 걸까요? 양자 컴퓨터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계산을 한다는 걸까요? 양자 컴퓨터는 왜 그렇게도 초저온 상태에서만 작동이 가능하다는 걸까요? 도무지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양자 컴퓨터의 원리에 대해 시원하게 알려주는 분이 없었고 그래서 AI에게도 물어보았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학에서 Computer Science를 공부한 우리 교회 전도사님께 용기를 내서 물었습니다. 시원한 대답 대신 “컴퓨터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라는 질문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컴퓨터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움찔하면서 전혀 모른다고 했더니 그러면 답변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양자 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양자역학은 뭘까요? 양자역학은 “양자”와 “역학”을 합친 말입니다. “양자”보다는 “역학”이라는 말이 좀 더 쉬울 것 같습니다. “역학”은 “운동 역학”이나 “유체 역학”처럼 물질의 움직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물질의 움직임은 왜 연구해야 하는 걸까요?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래를 예측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태양 주변을 도는 지구의 현재의 위치와 움직임을 관찰해보면 미래의 위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물질을 자르고 또 자르면 “원자”라고 하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원자의 중심에는 원자핵이 있고 주변을 전자가 돌고 있습니다. 마치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다만 태양 주변을 도는 지구와 다른 점은 전자의 위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자가 이 위치에 있다면 조금 있다가 이쯤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데 관찰을 해보면 전혀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일까요? 과학자들은 전자가 물질이 아니라 파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파동은 빛이나 소리처럼 물질이 아닙니다. 물질은 창문을 통과할 수 없지만 빛은 창문을 통과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두 개가 하나로 합쳐지기도 합니다.
“양자”라고 하니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입양에 의해 자식의 자격을 얻은 사람을 말합니다. 디도서 3:3을 보면, 우리도 하나님을 믿기 전에 “온갖 정욕과 향락에 종노릇 하고, 악의와 시기심을 가지고 살고, 남에게 미움을 받고, 서로 미워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로 “의롭게 되어서,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딛 3:7) 과거와 지금의 상태를 통해 미래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 역학의 관점에서 적용해 보면 하나님을 믿기 전 상태에서 미래의 상태를 예측하면 영적인 사망의 상태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차원 또는 상태, 즉 기존의 역학으로는 예측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기존의 종교나 학문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와 긍휼 때문이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극적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요? 먼저 우리도 전에는 저런 상태였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상속자로서 합당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