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
디모데전서 4:7을 보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경건함에 이르도록 몸을 훈련하십시오.” 여기서 훈련하라는 말씀은 원어로 보면 벌거벗으라는 의미입니다. 그 당시 옷은 지금 옷들과 다르게 치렁치렁했기 때문에 옷을 입고서는 운동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멋진 운동복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옷을 벗어야만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보았던 것처럼 선수들에게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바울은 그 점을 경건에 적용하였던 것입니다. 경건은 순결한 양심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자기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은 쉽지만 이는 지속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70년대 농구 스타인 이충희 선수는 농구를 얼마나 잘했는지 당시 NBA에서 스카우트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당시는 프로 선수는 올림픽이나 국가 대항 경기에서 뛸 수 없었기 때문에 정부에서 NBA로 못 가게 막았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저는 이분이 선천적으로 농구를 잘하는 천재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인터뷰한 기사를 읽고 놀랐습니다. 이분이 슛을 던지면 백발백중 다 들어갔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하루에 슛 연습을 1,000개씩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아마추어였기는 하지만 하루에 50개도 힘들었습니다. 어깨가 벌어지면 슛이 잘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잠을 잘 때도 웅크리고 새우 잠을 잤다고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과거에는 육신의 정욕을 따라 살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과거 습관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Bus가 출발할 때 몸이 뒤로 쏠리고 Bus가 달리다 정지할 때 몸이 앞으로 쏠립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의 운동을 계속하려고 하는 관성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도 사람들은 과거의 습관을 계속하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도적으로 과거의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절대로 자동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지만 막상 예수님을 부인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거룩하고 경건하고 말씀대로 삽니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 우리에게 위기가 다가왔을 때 우리 마음속에 드는 생각들은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동안 믿음은 다 어디 가버리고, 얼굴색이 바뀌고, 인간적인 방법들을 찾아서 허둥대는 모습, 이게 솔직한 모습은 아닌가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경건을 훈련하는 치열한 노력이 있지 않으면 절대로 못 합니다.
훈련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은 선수촌으로, 군인들은 훈련소로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선수촌이나 훈련소에 들어갔다고 해서 저절로 훌륭한 선수나 군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에서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은혜로 하나님 자녀가 됐고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군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절로 참다운 하나님 자녀로서 삶을 살고 합당한 군사가 되는 게 아닙니다. 합당한 훈련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훈련받을 수 있을까요? 기도원이라도 들어가야 하나요? 신학교에 가야만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읽고, 공부하고, 무엇보다 기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디에서 해야 할까요? 교회, 집, 직장, 학교에서 해야 합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고객에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번에 올림픽을 보니까 경기를 앞둔 선수들은 금메달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훈련을 반복합니다. 잠깐 있다가 내려올 정상 정복을 위해 재산과 목숨을 걸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놀라우신 영광을 믿는다고 하지만 이를 위하여 경건의 훈련을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 영광에 대한 기대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놀라운 약속을 받은 존재입니다. 영광스러운 약속을 바라보고 기대하고 소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힘을 다해서 경건을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