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완전한 지혜와 근신을 지키고 이것들이 네 눈앞에서 떠나지 말게 하라”(잠3:21)
본 절의 말씀을 메시지 성경에서는 “친구여, 명료한 사고와 건전한 상식을 목숨 걸고 지켜 잠시라도 놓치지 마라.”(Dear friend, guard Clear Thinking and Common Sense with your life, don’t for a minute lose sight of them.)고 번역하였습니다.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사고해야 하며, 공동체의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견해와 상식에 따라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명료한 사고’란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문제점에 대해서, 또는 우리가 처한 현실과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바르고 건전한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자신의 어떤 탐욕이나, 비틀어진 이념, 잘못 깨달은 지식을 가지고 판단하고 말해서 안 되는 것입니다.
요즈음 광복회 대표라는 사람이 일제시대에 창씨 개명(改名)을 한 사람이나, 또는 일제와 관련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전부 친일파라고 매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한민국이 민족 정통성 궤도에서 한동안 이탈했다.”라고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을 건설한 사람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자체를 친일 세력으로 매도하면서 자신들만이 가장 정통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머니도 창씨 개명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자신들만이 가장 광복의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역설한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결코 건전하고 명료한 사고가 아닙니다. 그 시대의 상황과 그 사람이 처한 여건을 생각하거나 고려해 보지도 않고 일방적인 판단과 단죄는 옹졸한 사고요, 편협적인 아집에 불과한 것입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더러운 이념과 추잡한 탐심을 쏙 빼버리고 순수한 자세로,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또한 서로 화합할 수 있는 방법과 자세로 생각해야만 명료한 사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신앙인은 하나님의 생각, 성경적 사상, 복음적 이념에 입각해서 세상의 상황과 사건을 생각하고 해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건전한 상식’이란 보편적으로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판단력을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볼 때에 보편 타당성이 있는 생각을 말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에는 상식에 벗어난 일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정치를 한다는 사람들이, 국민을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일반 상식에서 벗어난 판단과 발언과 행동을 서슴없이 함부로 내뱉는 모습을 보노라면 정말 역겹고 ‘세상 말세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제발 ‘건전한 상식’에서 벗어나지 마십시다.
“주여! 명료한 사고와 건전한 상식이 사라진 혼탁한 세상입니다. 나부터 바른 사고, 바른 상식을 갖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