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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2월 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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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교계 지도자들, 워싱턴에 모여 기도와 회개 촉구

건국 250주년 맞아 “하나님께 돌아가자”… 전 세계 기독교 박해 현실도 공유

국회의원들과 기독교 지도자들이 지난 4일(화) 워싱턴 D.C.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에 모여 국가의 분열과 도덕적 위기 앞에서 기도와 회개를 촉구했다.
대표적 보수 기독교 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 이하 FRC)가 주최한 이번 ‘전국 기도와 회개 모임’은 올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국가의 신앙적 유산을 되새기고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권면하는 자리였으며,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공화당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은 “미국은 유대-기독교적 토대 위에 세워진, 가장 자유롭고 성공적인 국가”라며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John Quincy Adams)의 말을 인용해 “의무는 우리에게, 결과는 하나님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출신 테드 크루즈(Ted Cruz) 상원의원은 역대하 7장 14절을 인용하며 “분열과 쓰라림을 사랑으로 대체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미국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세워진 나라임을 상기시키며,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간절히 간구했다. 크루즈 의원은 텍사스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으로서, 텍사스 한인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발언이었다.
앤드류 매튜스(Andrew Mathews) 상원의원은 다니엘서 9장의 기도를 인용하며 “우리는 죄를 지었고 잘못했다”며 회개를 촉구했다. 그는 미네소타의 교회들이 박해 속에서도 담대히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행사를 주최한 FRC의 토니 퍼킨스(Tony Perkins) 회장은 “미국 50개 주 헌법 서문이 모두 하나님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의 목적은 기독교적 기반을 재발견하고 도덕적 진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라는 용어에 대해 “이 말이 ‘조국을 사랑하는 기독교인’이라는 의미라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행사에서는 전 세계의 기독교 박해 사례도 공유됐다. 튀르키예에서 간첩 혐의로 2년간 투옥된 경험이 있는 앤드류 브런슨(Andrew Brunson) 목사는 서구사회에서도 반기독교 정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핀란드 국회의원 페이비 래새넨(Päivi Räsänen) 의원은 성경 구절을 트윗한 것이 문제가 되어 기소된 경험을 나누었고, 캐나다의 아르투르 파블로브스키(Artur Pawlowski) 목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교회 문을 열었다는 이유로 수감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조차 종교 자유가 위축되고 있는 현실을 생생히 증언했다.
퍼킨스 회장은 “우리는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이들의 고통을 기억해야 한다”며 “미국의 기독교인들이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국 250주년을 맞은 미국에서 울려 퍼진 기도와 회개의 목소리는, 텍사스 한인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깊은 도전을 던진다.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의 신앙적 유산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 기독교인에게 주어진 사명이 아닐 수 없다.
TCN 편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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