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 F
Dallas
화요일, 11월 11, 2025
spot_img

美 성인 성경 읽기, 15년 만에 최고 수준… 밀레니얼·Z세대 남성 주도

2025년 미국 성인들의 성경 읽기 비율이 지난 1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2년생), 그중에서도 남성들의 성경 읽기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State of the Church(교회의 현황)’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나 그룹(Barna Group)과 글루(Gloo)가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미국 성인 1만2천1백1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자칭 기독교인 가운데 약 50%가 매주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10여 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미국 성인 기준으로도 주간 성경 읽기율은 2024년 30%에서 2025년 4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2024년은 최근 1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바나 그룹의 CEO 데이비드 킨나만(David Kinnaman)은 “세대를 초월해 성경 읽기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볼 수 없었던 신앙 참여의 회복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단순히 신앙에 호기심을 느끼는 수준을 넘어 직접 성경을 펼치고 있다”며 “예수님에 대한 헌신과 교회 출석 증가 등 신앙 갱신의 다른 징후들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세대별로 보면 밀레니얼 세대의 주간 성경 읽기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해 50%를 기록했고, Z세대는 30%에서 49%로 무려 19%포인트 급등했다. X세대는 41%, 베이비붐 세대는 31%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젊은 세대 남성들이 여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성경을 읽고 있다는 점이다. Z세대 남성의 54%, 밀레니얼 남성의 57%가 매주 성경을 읽는다고 답한 반면, Z세대 여성은 46%, 밀레니얼 여성은 43%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바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 여성의 약 40%가 ‘종교 없음(무종교)’으로 자신을 규정하고 있으며, 무신론자·불가지론자·무신앙으로 분류되는 비율이 남성(32%)보다 높았다. 이들은 또래 집단 중 성경 읽기, 교회 출석, 기도율이 가장 낮은 그룹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는 이들이 늘었음에도 ‘성경이 100% 정확하다’고 믿는 비율은 줄었다. 전체 미국 성인 가운데 성경의 완전한 정확성을 믿는 사람은 36%로, 2000년의 43%에서 하락했다. 자칭 기독교인 중에서도 강하게 동의한 비율은 44%에 그쳤다. 

글루의 수석 파트너 성공 담당 임원 브래드 힐(Brad Hill)은 “특히 젊은 세대가 성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도 “교회 지도자들은 이 관심을 단순한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삶으로 실천하도록 돕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도구가 인생의 큰 질문에 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교회는 성경과의 깊고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출처: 미주 기독일보

댓글 남기기

최근 기사

이메일 뉴스 구독

* indicates requ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