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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5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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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교회, 탈북 음악가 초청 간증 및 찬양집회 열어

정요한 교수 “하나님 마음껏 믿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고백

바이올린으로 찬양하고 있는 정요한 교수

한우리교회(담임목사 이대섭)가 지난 24일 탈북 음악가 부부인 정요한 교수와 피아니스트 김예나 박사를 초청하여 간증과 찬양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70여 명의 성도들은 자유와 신앙을 찾아 한국에 온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아름다운 연주와 평소 들을 수 없었던 귀한 간증을 들었다.
통일 후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소망을 가진 정요한 교수는 첫 곡으로 ‘주의 기도’를 연주했고, ‘자유와 하나님의 나라인 대한민국에 와서 예수 믿고 구원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정요한 집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평양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정교수는 5살 때 전국방송예술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며 사회적 관심을 받았고, 평양음악원과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뒤 평양음악대학 바이올린 교수, 국립교향악단 솔리스트 겸 악장, 김정일전임악단 악단장, 동유럽 교환교수 등의 역임을 하며 음악인으로서는 최고의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그에게 탈북을 생각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교환교수 시절 한 외국인 교수의 ‘왜 그렇게 얼굴색이 좋지 않냐?’라는 말과 함께 교회에 가보라는 권유를 받은 정교수는 할아버지가 기독교 장로였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런 후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이고 역사’라는 그 외국인 교수의 말에 난생처음 교회에 나갔고, 목사님의 찬양과 말씀에 은혜가 되어 눈물과 콧물이 한없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김일성 사상이 세뇌됐던 정 교수는 ‘우연이 아니었나’라는 의심이 들어 5주일을 연속해서 교회에 갔고, 그의 마음에 걷잡을 수 없는 복음이 들어와 가짜에 숙련되어 있던 몸에 진짜가 들어와서 완전히 변화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북한의 감시체계로 인해 교회에 간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다시는 북한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지만 하나님이 ‘차라리 이렇게 된 거 하나님을 마음껏 믿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보자’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던 나 자신이 두 달 반 만에 뒤집힌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기독교 신자였던 할아버지 덕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요한 교수는 정사인이 작곡한 1916년도 작품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편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사향가’와 클레식 곡으로 잘 알려진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했다.
또한 시편 57편 7절 말씀 “하나님이시여 내 마음이 확정되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고 고백하며 복음성가 ‘사명’ 연주를 하며 간증과 찬양집회를 마쳤다.
한편 이대섭 목사는 참석한 교인들에게 정요한 교수의 유튜브 채널 ‘아름다운 소리’를 구독해 후원과 선교를 해줄 것을 권면했다.

이정민 기자 ©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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