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가 3.1운동 106주년을 맞은 1일 경기도 화성시 주다산교회에서 ‘3.1절 기념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은 장로교회가 이끌었던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이날 ‘주 안에서 외친 3.1운동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권순웅 대표회장은 “106년 전 일어난 3·1운동은 전국의 장로교회 교인들이 독립만세 시위를 주도했다”면서 “3.1운동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이요, 성경적 정의 개념의 실천이며, 성경적 민족주의의 발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3·1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나라와 민족의 발전에 반영하여야 할 것”이라면서 “3권 분립의 민주정치 체제를 수호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3·1운동 정신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고 복음적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희국 장신대 역사신학 교수는 ‘3.1운동과 장로교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임 교수는 독립초기 안동교회 박성봉 장로, 연동교회 이상재 선생, 오산학교를 세운 이승훈 선생 등 장로교인 3인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작성한 독립선언서 초안에는 기독교적 신앙정신으로 ‘정의·평화·민족자결’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3.1운동을 장로교회가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3.1운동이 일어난 계기 역시 당시 미국 윌슨 대통령의 특사와 상해에서 만난 장로교 지도자 3인(김규식 서병호 여운형)이 국제무대에 한국의 독립을 알리기 시작한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당시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장로교회의 조직망은 독립운동의 통로가 됐다. 또 전국 37개 기독교학교 학생들은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임 교수는 “독립운동은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고 철저하게 비폭력주의, 평화주의를 지향했다”며 “장로교회는 독립운동의 중심이었고, 이같은 사실이 당시 장로교 총회와 노회 보고서에 상세히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