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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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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에 휩쓸려간 4개월 아기, 나무 위서 생존 ‘기적’

“누군가 나무에 올려놓은 것 같아… 하나님께서 보호하셨다”

네이도로 날려간 생후 4개월 아기를 나무 위에서 찾은 시드니 무어 씨의 아이들.(사진출처=GoFundMe)

토네이도에 휩쓸려간 생후 4개월 아기가 나무 위에서 극적으로 발견됐다. 그의 부모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9일 테네시 주 클락스빌을 휩쓴 시속 240km토네이도 강풍이 시드니 무어 씨(22) 가족이 살던 집을 강타했다. 무어 씨는 그의 남자친구 아라미스 영블러드 씨와 1살·4개월 아들과 함께 거실에 누워 있었다.
무어 씨는 “남자친구가 비행기 소리가 나는 것 같다고 했다”며 “이후 벽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우리 가족이 이미 공중으로 날아간 다음에야 토네이도 경고 사이렌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1살 아들은 무어 씨의 품에 안겨 있었지만 생후 4개월 아들은 요람에 누워 있었다. 강풍에 지붕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기가 들어 있던 요람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영블러드 씨는 아기를 붙잡으려 몸을 던졌지만 함께 휩쓸려가고 말았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후 무어 씨와 1살 아들은 무너진 벽 밑에 갇혔다가 겨우 빠져나왔다. 쇄골 뼈가 골절된 영블러드 씨와는 재회했지만 4개월 아들은 찾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슬픔을 안고 10분간 집 근처를 샅샅이 뒤진 끝에 기적적으로 아기가 나무 위에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어 씨는 “누군가가 아기를 나무에 올려놓은 것처럼 아기는 나무에 누워 있었다. 얼굴 옆에 작은 상처가 난 것 외에 크게 다친 곳이 없었다”며 “이건 기적이다. 하나님이 아들을 보호하셨다”고 밝혔다.
무어 씨 가족은 토네이도로 차량과 터전 등 모든 것을 잃고 현재 친척 집에 머물고 있다. 이들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는 이들을 위해 기저귀와 분유, 물티슈를 제공하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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