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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1월 5, 2024

‘퀴어축제 축복’ 감리교 목회자 6인, 고발당해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는 대책회의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송경호 기자

올해 2024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동성애 축복식에 참여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목사 6인이 고발당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웨성본)는 8일 오전 11시 인천시 감리교 중부연회 본부에서 대책회의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이 고발키로 한 이들은 홍보연 목사(서울연회 서대문지방 맑은샘교회), 박경양 목사(서울남연회 구로지방 평화의교회), 윤여군 목사(중부연화 강화동지방 남산교회), 남재영 목사(남부연회, 대전중부지방 빈들의공동체교회), 김형국 목사(충북연회 제천동지방 양화교회), 차흥도 목사(충북연회 음성지방 농민교회)다.
이들은 앞서 이동환 목사가 2019년 부평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거행한 것을 두고 지난해 교단이 교리와장정에 의거해 이 목사를 ‘출교’ 처분했음도, 이를 무시한 채 올해 6월 1일 서울시 을지로입구 일대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비슷한 형식의 축복식을 거행했다.
감리교 교리와장정 1403단 제3조 제8항은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를 범과의 종류로 규정해 이를 위반 시 교리와장정 1405단 제5조 제3항에 따라 정직, 면직, 출교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기자회견 1부 예배는 이선규 목사(남부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의 사회, 이구일 목사(충청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의 대표기도, 이경식 장로(서울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의 성경봉독, 김찬호 감독(중부연회, 제35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김찬호 감독은 “한숨도 못 잤다. 목회자 6명을 치리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동성애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기에 마음이 무겁고 힘들다”며 “알고 지내던 분들이 퀴어축제에서 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동환이 출교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그의 출교가 거룩하다’고 하고 언론에 공개적인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도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교리와장정은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목사나 평신도를 정직과 면직, 출교까지 처하도록 돼 있다”며 “6년에 거친 이동환 목사의 출교는 감리교 거룩의 바로미터가 됐다. 마음은 무겁지만 감리교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전했다.
2부 기자회견에서는 민돈원 목사(중부연회 문산교회)의 사회로 한철희 목사(충청연회 서천제일교회)의 사건개요 설명, 성명서 발표,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3부 대책회의는 이훈 목사(중부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2024년 3월 4일 감리교는 2019년 부평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행한 이동환 목사에 대해 출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 소속 목사 6인이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동성애가 죄라고 분명하게 말씀하는 성경을 왜곡하고 교리와장정을 부정하는 심각한 잘못이며 범과이다. 이에 감리교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에서는 이를 간과할 수 없으며,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고 교리와장정을 수호해 하나님이 보시기에 합당한 감리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이들은 먼저 “하나님은 성경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이는 변할 수 없는 진리이며, 목회자는 그 진리를 따르고 전할 책임과 사명이 있다”며 “동성애 축복식에 참여한 목사들은 그 사명과 책임을 저버리고 축복식을 진행했기에 즉각 회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동성애를 축복하는 것이 범과라고 ‘교리와 장정’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 목사들이 교리와 장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감리교단을 무시하는 것이다. 동성애 대책위는 감리교의 교리와 장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연회 재판부와 총회 재판부의 공정한 재판을 통해 동성애 축복식은 범과라는 것이 분명한 판례로 남았다. 그럼에도 또다시 동성애 축복식을 진행한다는 것은 교단의 재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결의했다.
이들은 ▲총회35회 동성애대책위는 2024년 축복식을 진행한 감리교 목사 6명을 교리와장정에 따라 소속 연회 동성애 대책위원장 이름으로 고발한다 ▲만약 현재 소속 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이 고발하지 못할 경우 선임 동성애대책위원장이나 소속 연회원이 고발한다 ▲이동환의 동성애 축복식을 지지서명한 목사들도 각 연회에 자격위원회에서 자격을 다뤄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김찬호 목사 “같은 일로 미국 감리교가 UMC와 GMC로 나뉘었다. 동성애 허용 흐름에 반대해 (UMC를 탈퇴하고) GMC로 나온 한 목사님은 ‘한국 감리교회만큼은 교리와 장정을 엄격하게 지켜 달라’고 호소하셨다”며 “한국 감리교는 절대 미국처럼 깨어지는 일이 없도록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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