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성도 입장문 발표, ‘복귀 시도는 교회 분열 초래하는 위협행위’
지구촌교회 성도들이 최성은 전 담임목사의 복귀 시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블로그 ‘투명하고 건강한 교회’는 지구촌교회 성도 일동 명의로 발표된 ‘담임목사 사임수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성도 입장문 & 10문 10답’을 제목으로 하여, 입장문의 전문과 관련된 질의응답 내용을 게재했다.
지구촌교회의 주요 평신도 리더들로 구성된 목회지원회와 목장교회의 리더인 마을장 및 목자, 교역자와 행정 사역자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담임목사 사임 수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교회의 권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정교인 회의체이자 최종 의결 기구인 2024년 7월 21일 임시사무총회의 결정을 부정하는 불순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성도들은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입장문에서는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며, 주님의 공동체를 갈등과 대립으로 몰고 가려는 모든 시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최 목사의 복귀 시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최성은 목사의 자진 사임이 자리 잡고 있다. 최 목사는 자진 사임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7월 21일 임시사무총회에서 사임 수리가 정식으로 의결됐다. 그러나 사임의 효력을 정지하려는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면서 교회 내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입장문에서는 “교회의 최종 의결 기구인 임시사무총회의 결정을 부정하는 행위는 불순하며, 성도들에게 또다시 상처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가처분 신청의 철회를 촉구했다.
성도들은 최성은 목사의 사임이 “개인과 교회를 위한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하며, 복귀를 위한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 목사에게 왜곡된 정보로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를 중단하고, 이에 대해 최목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에서는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방해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한마음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결의하며, 교회 구성원들이 주님의 뜻을 따라 기도와 화합의 노력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지구촌교회는 30년 전 ‘민족 치유와 세상 변화’를 목표로 설립됐으며, 이번 사태를 교회가 다시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도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동체의 힘을 모으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최성은 목사가 사임수리 효력정지 가처분에서 승소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가처분 승소는 단지 본안 소송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사임의 효력을 임시로 정지시키는 조치에 불과하며, 이는 법적 절차의 중간 단계일 뿐 최종적인 복귀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최 목사가 실질적인 목회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