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외판 사원이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물건을 못 팔게 되자, 판매 실적이 아주 낮아지게 되면서 두려움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는 자기 힘으로 이 두려움을 도저히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말씀 카드를 만들어 가지고 다니면서 암기하여 그 말씀을 통해 두려움을 쫓아내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날마다 말씀을 읽고 의지하면서 판매의 일에 성실히 임했던 그는 결국 두려움을 몰아 내고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사람의 태도가 사람의 인생에 너무나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에 대해 ‘호텔 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이사도러 샤프 회장도 “사람의 능력은 교육을 통해 향상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의 태도는 교육으로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하면서, 기업에 능력이 좋은 사람보다도 태도가 좋은 사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태도의 문제는 세상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도 그에 합당한 태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누가복음 12:35에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는 말씀을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가 가져야 할 세 가지의 태도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허리에 띠를 띠는 태도’, ‘등불을 켜고 있는 태도’, 그리고 ‘서 있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왜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하늘의 보좌’를 ‘혼인 집’으로, ‘재림하실 예수님’을 ‘주인’으로, 그리고 ‘제자들이나 그리스도인’을 ‘종’으로 비유하여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허리에 띠를 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주인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려고 준비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입었던 겉옷은 길고 통이 넓었기에 민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일이나 여행이나 전쟁에 나갈 때는 겉옷을 허리띠로 졸라매야만 했습니다. 종의 경우에도 주인이 혼인 잔치에 갔다가 돌아왔을 때에 즉각적으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종은 항상 허리에 띠를 띠고 준비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주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종의 일이고, 주인이 돌아왔을 때 깨여서 자신을 맞이하는 종을 충성된 종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등불을 켜고 있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주인이 맡겨 준 일에 충성을 다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낮에는 기온이 높고 햇볕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로 밤에 이동하거나 여행을 했습니다. 또한, 당시 유대의 혼인 잔치도 주로 밤중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종은 아무리 자신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하더라도 밤중에 돌아올 수 있는 주인을 위해 등불을 켜 놓는 밤이 새도록 수고를 해야만 합니다. 틈틈이 각 등불의 기름을 점검하고, 부족할 경우에는 일일이 기름을 가져다가 채우면서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일이 종의 일이고, 주인이 돌아왔을 때 등불을 켜고 자신을 기다리는 종을 신실한 종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서 있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앞에서 말한 두 가지의 일인 ‘주인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주인이 맡겨 놓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을 계속 유지시키려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종은 주인에게 속한 사람으로, 죽으나 사나 주인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부르면 언제든지 순종하고 달려가야 하고, 주인이 명령한 모든 일을 주인의 뜻에 맞게 감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종으로서의 합당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러한 종의 모습에 이어 진실한 청지기와 악한 청지기에 관해 말씀해 주시면서, 제자는 진실한 청지기의 모습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진실한 청지기에 대해 42절에서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진실한 청지기는 누가복음 6:45에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는데,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근본적으로 주인에 대한 경외심을 가진 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실한 청지기는 자신의 마음과 기분과 상황과 형편에 상관없이 주인을 위해 항상 준비되어 있고, 주인의 부르심에 즉각적으로 달려 나갈 수 있고, 낮과 밤으로 항상 주인을 위해서 일하고 그분이 원하시고 필요한 일을 지혜롭게 찾아 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제자인 그리스도인들도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종으로서 자신의 허리를 띠로 띠고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맡겨진 형제와 자매를 돌보는 일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진실한 청지기로서의 삶은 많은 희생과 헌신과 노력과 인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예수님의 제자이고, 그분의 자신의 주인으로 섬기는 종이라면, 마땅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진실한 청지기가 될 때 하나님의 일을 더 많이 감당하게 되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항상 깨어서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진실한 청지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