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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0월 3, 2024

‘기도했다가 해고된’ 풋볼 코치 “하나님은 가장 미련한 사람도 쓰셔”

조 케네디 코치(왼쪽)가 2024년 8월 27일 미국 텍사스 그레이프바인에 있는 펠로우십 교회에서 열린 ‘교회 내 정치(Politics in the Pews)’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경기장에서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미국 대법원에서 승소한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가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가장 예상치 못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그분의 계획을 이루신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브레머턴 고등학교의 대표팀 풋볼 코치였던 조셉 케네디(Joseph Kennedy)는 “하나님이 왜 그렇게 하시는지 나는 모른다. 우리 중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며 “저는 하나님이 나를 통해 무언가를 하실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18년간 복무한 미 해병대 퇴역 군인인 그는 CP 기자이자 팟캐스터인 이언 M. 지아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종교 자유가 약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당시 자신의 상황에 사탄주의자들이 연루되었다고 언급했다.
2015년 케네디는 경기 후 운동장의 50야드 라인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고, 결국 코치직에서 해고되었다.
하급심에서 7번이나 패소한 후, 그의 사건은 마침내 대법원에 이르렀고, 2022년에 그의 기도가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는 판결을 받았다.
2022년 대법원은 6 대 3으로 케네디의 손을 들어주며, 공립학교 직원들이 짧고 개인적인 기도를 할 수 있는 헌법적 권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이 판결은 1971년 대법원 판결인 ‘레몬 대 커츠먼(Lemon v. Kurtzman)’ 사건에서 확립된 레몬 테스트(Lemon test)의 세 가지 기준을 사실상 뒤집은 것이다.
레몬 테스트는 정부가 세속적 목적에 부합하고, 종교를 억제하거나 촉진하지 않으며, 교회와 국가가 과도하게 얽히지 않는 경우에만 종교에 관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는 “이것은 제가 원했던 것도, 요청한 것도 아니다. 그동안 저는 이 일을 주저하며 ‘하나님, 저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 같은 미련한 자를 통해 가장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 하나님이 여러분을 통해 어떤 일을 하실지 상상해보라. 이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알 수 있다. 하나님이 저를 택해서 종교 자유를 위해 국가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을 하게 하셨다면, 개별 가족, 그룹, 회사, 교회로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할수 있을지 상상해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기만 하면, 미국 전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 그게 전부이다”고 덧붙였다.
케네디는 또한 자신에 대한 고소가 지역 사탄주의 단체의 일원에 의해 제기되었다고 주장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사탄 사원의 시애틀 지부 회원들은 가운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향을 피우며 시위한 바 있다.
케네디는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종교 자유가 줄어들 가능성에 대해 “매우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건이 대법원에 이르기 전까지 7번 연속으로 패소한 사실을 언급하며, “모든 하급 법원들이 저를 상대로 불리한 판결을 내렸고, 미국인으로서 공개적으로 신앙을 행사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케네디는 수년간의 소송이 그의 신앙과 자신이 지도했던 학생들에게 빛이 되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고 말했다.
코치는 자신을 지탱해 준 성경 구절로 디모데후서 4장 7절을 인용하며 “우리는 싸움에서 이기라고 부름받지 않았다. 선한 싸움을 싸우고, 그 경주를 완주하며 신실하게 살도록 부름받았다. 그리고 제가 천국에 갔을 때, 하나님께서 저를 보시고 ‘얘야, 참 잘했구나’라고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라며 인터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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