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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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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Forest Optical, 안과 전문의 정무창

“100곳의 선교지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겠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
선교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땅끝까지 이르기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과연 지금 우리는 선교를 말씀대로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문해본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희생의 보혈에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그만큼 나 자신을 희생하기란 어려운 것이 인간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선교지에서 더 큰 감사함을 느끼고 온다는 빛내리교회 정무창 장로를 만나봤다. 박은영 기자 ⓒ TCN

Q.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플레이노에 거주하고 있는 정무창 안과 원장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 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달라스에 산지는 39년이 되어가네요. 또한 1999년도부터 지금까지 23년째 DFW에서 안과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예수님을 실제 내 구주로 영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13살때에 아버지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주일학교 성경 공부를 통해 말씀을 알게 됐고, 상황이 힘들었던 대학교 때 참석한 부흥회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주님이 주신 은혜에 보답하고자 주일학교 선생님, 한글학교 교사, 의료 선교 등의 봉사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해 10월 현재 출석하고 있는 빛내리교회의 장로로 임직을 받았는데, 제 생일이 있던 그 달이어서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임직식에서 앞으로의 50년을 주님께 충성하며 살기로 결심했고, 현재 빛내리교회 교육부 장로로 섬기고 있습니다.

정무창 의사가 선교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과 진료를 보고 있다.

Q. 오랜 기간 의료 선교 등 다양한 선교 활동에 매진해 온 계기가 있다면?
저는 2008년 빛내리교회의 멕시코 유카탄 선교를 시작으로 이후 8년간의 페루 선교 등 매년 선교를 다녔습니다.
또 교회에서 가는 선교 외에도 지난 2019년 탄자니아(아루샤) 선교를 다녀왔고 아이티에도 개인적인 선교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선교, 특히 의료 선교에 가고 싶은 소망이 컸지만 상황과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빛내리교회에 출석을 하면서 2008년에 첫 선교에 동참했어요.
안과 의사가 선교에 참여를 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개인적으로도 큰 은혜의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Q. 몇 군데의 선교 사역을 펼쳤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그동안 40여개 지역에 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개의 선교지에서 사역을 펼치고픈 목표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교회 선교부에 참여했을 때 “나 같은 자도 하나님께서 쓰시는구나”하는 깊은 감사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첫 선교지였던 멕시코 유카탄에서 만났던 한 할아버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심한 고도 근시로 잘 보이지 않던 분이었는데, 안경을 맞춰드렸더니 눈물을 흘리시면서 저에게 “왜 이제서야 왔냐”고 하셔서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원시난시가 있던 아들과 함께 왔던 아버지도 기억에 납니다. 말을 하지 못하던 장애가 있던 아이였는데, 가까운 물체도 잘 볼 수 없을 만큼 시력이 좋지 않았어요. 안경을 맞춰주고 나니 이 아이가 아버지와 눈을 맞추며 종이로 말을 적어 건내자 서로 환하게 웃으며 울던 모습이 가슴에 박혀 있습니다.
눈은 신체 기관 중에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상황이 열악한 선교지 주민들 중 자신에게 맞는 안경조차 구할 수 없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떄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로 제가 선교지에서 이들을 위해 일할 수 있음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2009년부터 페루 선교를 8년간 진행했다.

Q. 교회 섬김으로 선교 및 교육 분야에 힘써온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제가 이민 1.5세였기 때문에 주일학교 교사 섬김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과거에는 한인교회에서 성경교실을 운영해도 언어적인 제약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어린 나이에 미국에 왔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많이 느꼈지요. 또한 전문 의료인으로서 저의 배움을 살려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여러 선교지를 섬길 수 있음에 많이 감사합니다.
저는 선교지에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막상 선교지에 가면 오히려 제가 더 큰 도움과 은혜를 받고 옵니다. 선교지에서 저는 BTS 부럽지 않은 인기인이에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세요.
심각한 병을 앓는 사람도 있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을 얻을 수 없어서 질환을 갖고 있는 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간단한 안질환에 대한 교육과 약을 전해주었을 뿐인데 선교지 주민들이 기뻐하고 저도 힘든 선교 사역이지만 정말 보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병원 장비가 있고, 전문 직원들이 있는 곳들이 아니다 보니 필요한 안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면 감사함을 전하는 분들로 인해 뿌듯하고, 같이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칭송하는 모습을 보면 감격스럽기도 합니다.
코로나 19팬데믹이 터지면서 선교 활동이 중단된 상황인데, 내년에는 다시 선교를 떠날 계획을 두고 기도 가운데 있습니다.

Q. 선교를 소망하는 하지만 아직 행동에 나서지 못한 이들을 위한 조언?
사실 선교 활동은 힘이 듭니다. 가는 곳의 환경이 정말 열악하지요.
하지만 선교는 하나님의 뜻이며 결과는 믿는 자들이 천국에서 받을 상급으로 표현된다고 믿습니다. 선교는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모두 제자의 길을 따라 걷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무엇보다 선교를 떠나면 그곳에서 큰 도움을 주고 온 것 같지만, 돌아오면 오히려 내가 더 큰 도움을 받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말을 잘 알고있지만 사실 범사에 감사함을 잘 못 느끼고 살아가는 것이 사람의 간사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네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뜨리라”하신 명령에 순종하기를 늘 기도합니다.

2018년 과테말라 선교 동행자들과 함께 했다.

Q. 정무창 안과의 중심 운영 철학이 있다면?
저는 저희 안과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이 편안하고 식구같이 일하게 되길 바랍니다. 또 저희 안과 병원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친철하고 정밀하고 세밀히 진찰해 드리는 것이 중심 운영 철학입니다.
시력이 나빠서 잘 안보이는 분들에게 세상의 빛을 찾아 드리는 일은 정말 보람되고 뜻깊은 일입니다.

Q.가장 힘을 얻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 그 이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은 빌립보서 4:13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느니라”입니다.
이 말씀은 제가 한계에 부딫칠 때마다 천지를 지으시고 주관하시는 나의 주인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Q. 의료인을 꿈꾸는 차세대 한인들에게 전하는 신앙적 조언?
“바쁠수록 돌아가라”라는 옛말이 있듯 내일하기에 바쁘더라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내게 주신 달란트로 이웃을 섬기는 삶)을 지키면서 살아야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빛내리교회 교육부를 섬기면서 느꼈던 안타까운 점들은 사역자들의 부족입니다. 팬데믹 이후 현장 예배가 재개됐지만, 예전 같은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서 주일학교, 성경 공부 등 교회 교사들의 부족 문제가 이슈가 됐습니다.
교육부를 섬기는 장로로 교회에서 자라나는 우리 한인 아이들이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일꾼으로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
이에 한인 차세대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신앙 교육에 더욱 힘쓰고 기도함으로 이 일을 준비하는 자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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