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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5월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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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남침례교총회 총회장 이행보 목사

미주 한인 교회, 차세대 위한 사역에 나서야 할 때!

1845년 설립된 남침례교(Southern Baptist Convention)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이다.
남침례교에 속해 있으며 미주 여러 지역에서 흩어져 사역을 펼치던 한인 침례교회들은 2005년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로 발전했다.
올해 미주 한인 남침례교총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행보 목사(테네시 네쉬빌 연합침례교회)에게 앞으로의 계획 및 미주 한인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박은영 기자 ⓒ TCN

이행보 목사1
미주 한인 남침례교총회 총회장 이행보 목사

Q. 자기 소개
저는 한국에서 침례교 목회자의 집안에서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부친의 목회 사역지 이동으로 여러 차례의 이사가 있었고 넉넉하지 못한 목회자의 생활이지만 비교적 순탄하게 성장했습니다.
평범하게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1학년 때 할머니의 소천을 보면서 인생의 죽음을 나름대로 심각하게 생각하던 중 교회에서 설교 말씀을 통하여 배운 에베소서 2장 8절의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구원의 확신을 얻고 모든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게 됐습니다.

Q.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는 어떤 단체?
1956년~ 1971년까지 미주지역의 침례교회는 3개(워싱톤 한인침례교회, 로스앤젤스 한인침례교회, 산호세 한인침례교회)에 불과했으나, 이후 약 10년 사이에 한인침례교회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침례교 목회자들과 미주 지역에 있는 타 교단 출신 목회자들이 미남침례회 국내선교부를 통해 지원을 받고 교회 개척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미주 지역의 한인 침례교 목회자들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서 목회를 하고 있었지만 해마다 열리는 남침례회 연차 총회에 참석하면서 상호간에 네트워크가 형성이 되었고 마침내 1981년에 LA에서 북미 한인 남침례회 교역자 연합회를 조직하게 됩니다.
이후 북미 남침례회 한인교회 협의회와 북미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라는 이름을 거쳐 2005년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로 명칭을 바꾸고 매년 6월에 모임을 갖고 있으며 올해 41차 정기총회를 LA에서 가졌습니다.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선교, 교육, 교제’입니다. 남침례교 특징인 선교를 위해 해외선교부가 선교사를 파송하고, 국내선교부는 교회들이 성장하도록 매년 지원하고, 교회들이 개척되도록 돕습니다.
교육부와 목회부는 목회자들의 교육과 훈련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 한인총회 산하의 지방회와 협력이 필요한 사역을 공동으로 수행합니다.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개최된 제41차 미주 남침례교 한인교회 총회 (사진제공=미주기독일보)

Q. 미주 한인 침례교회의 역할?
1845년 설립된 남침례교(Southern Baptist Convention)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으로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남침례교단에 속한 한인 침례교회들도 주님의 대사명인 전도와 선교를 중요하게 여기고 적극 참여하며 후원하고 있어 미주 한인 교계에도 전도와 선교에 있어서 좋은 본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에 속한 한인 침례교회들은 성경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신앙을 지켜왔기 때문에 지금 미국의 여러 교단이 성경의 권위를 부정하는 자유주의적인 신학의 열풍에 휩싸일 때 그 교단에 속한 한인 교회들이 거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미국으로 지속적으로 한인들이 이주해 왔기 때문에 한인교회가 존재할 수 있었고 성장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이 감소하는 추세라 앞으로 한인 중심의 교회가 얼마나 존립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인교회들이 직면하고 있고 동시에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해야 할 사역 방향 중의 하나는 교단을 초월해 세대간의 신앙 계승이라는 과제입니다.
많은 한인 2세들이 학업이나 직업 상의 이유로 부모를 떠날 때 동시에 교회를 떠나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다음 세대에 신앙 계승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그들은 또한 선교적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선교는 타 문화권과 타 언어권에 속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체의 과정입니다.
다음 세대는 서구 문화와 영어에 익숙한 2세대이기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복음을 위한 소통의 잠재력 역시 선교적 측면에서 큰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미주 한인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사역은 다음 세대 사역입니다. 다음 세대 사역에 있어서 2세 사역자들이 문화와 인종을 초월한 다민족(multiethnic)교회를 개척하도록 권유하고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인 1세대는 신앙보다는 인종적 동질성을 공동체성의 중요한 특징으로 여기지만 2세대는 그 반대입니다. 다민족 교회를 세움으로써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Q. 미주 한인 남침례교총회 총회장으로서 갖는 비전은?
SBC 한인총회는 SBC Vision 2025에 맞춰 세운 CKSBCA Vision 2027이 있습니다. 올해 6월로부터 시작해 “교회를 살리는 총회, 교회가 살리는 총회”가 되기 위하여 향후 5년간 펼칠 9개의 비전을 이루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두 가지 비전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비전1은 SBC IMB를 통해 50명, 총회 해외선교부를 통해 20명의 전임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입니다.
내년 5월까지 적어도 올해 목표인 IMB선교사 10명, 해외선교부 선교사 4명을 파송하기에 힘쓰겠습니다.
비전2는 미국에 15개, 캐나다에 10개, EM 5개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목표인 미국에 3개, 캐나다에 2개, 영어권 교회 1개를 개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교단에는 훌륭한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이 있습니다. 이들을 잘 연결하고 힘을 모아 이 비전들을 이루어 나가려고 합니다.

제41차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총회 첫날 저녁 집회 후 통성으로 기도하는 참석자들(사진제공=미주기독일보)

Q. 사역하고 있는 교회 소개 및 비전?
내쉬빌 연합침례교회는 테네시 주 내쉬빌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0년 6월에 창립이 됐습니다.
영어 회중과 한어 회중이 공존하는 교회로서 다섯 가지 핵심가치, 5C를 가지고 하나님과 성도들과 세상을 섬기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연합교회는 첫 번째는 Celebration, 예배로 하나님을 섬기고, 두 번째는 Cell, 소그룹인 목장으로 성도들을 섬기고, 세 번째는 Children, 2세 교육으로 다음 세대를 섬기고, 네 번째는 Community, 내쉬빌 지역사회를 봉사로 섬기고, 다섯 번째는 Churches, 선교로 많은 교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연합교회는 이러한 섬김을 통하여 3S인 하나님의 비전을 성취해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영혼이 먼저 믿은 하나님의 자녀들의 Serving, 섬김을 통하여 Saving, 구원 받고 주님의 제자로 만들어져 가정과 직장과 이 사회와 선교지로 Sending, 파송되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Q. 목회 철학은?
저의 목회철학은 마태복음 22장 37-40절에 근거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37]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 22:37-40)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포스트모던 시대로 모든 것을 동등하게 여기는 상대주의, 보편 진리의 존재 및 인식 가능성에 대한 회의, 전통적인 권위에 대한 거부, 모든 것의 공존을 추구하는 다원주의, 개인 경험 등을 중시합니다.
때문에 개인중심주의를 살아가는 새로운 변화와 환경 속에서 이제 교회는 세상과 잘 소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는 그 소통을 사랑에서 찾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오늘 시대의 사람들에게 통하길 소망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수준, 하나님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머무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험하는 수준”까지 나아갈 수 있는 교회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사회적 책임과 실천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공동체를 추구합니다.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이행보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뒤에는 직전 총회장 김경도 목사(사진제공=미주기독일보)

Q. 한인 크리스천들을 위한 권면의 말씀
오랜 기간 지속된 팬데믹으로 야기된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런 문제를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게 아니라 독감 바이러스처럼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게 될 거라는 전문가들의 얘기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팬데믹이 안정이 되고 일상이 회복될 때가 분명히 올 텐데, 그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우리 각자가 성숙한 신앙으로 변화된 시대에 반응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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