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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0월 30, 2024

이단 광고 싣는 언론…”이단 홍보하는 꼴”

10월 한 달 간 주요 일간지 광고면에 실린 신천지 광고

지난 10월 한 달간 국내 주요 10대 일간지에는 이단 신천지 전면광고가 실렸다. 동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한 달 동안 실린 전면광고만 11건이다.
언론사 광고 요금표에 따라 단순 계산을 해보면, 한 달에 8억원(약 61만 달러). 지난달에만 3건의 광고를 실은 한 언론사에는 2억1천만원(약 16만 달러)이 지급됐다.
이단 전문가는 신천지가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하는데 열을 올리는 이유가 코로나 기간 흩어진 교도들을 결집시키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욱 구리이단상담소 소장은 “10만 수료식을 앞두고 분위기를 조상하기 위한 광고”라며 “내부에 침체된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한 하나의 일환으로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보여주기식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는 교주 이만희를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구원자로 믿는 이단 사이비다.
2020년 2월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겉잡을 수 없이 퍼져, 대구지역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도가 62%에 달할 정도였다.
당시 앞다퉈 비판 기사를 작성했던 언론이 신천지 광고를 싣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만섭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은 “대구지역에서 신천지에 의해 굉장히 많은 집단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언론은 이를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도했다”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홍보성 광고를 싣는 건 언론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이단 광고를 싣는 건 이단을 조장, 홍보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이 이단들의 활동과 교리를 주장하는 광고를 실어주면 많은 사람들이 문제가 없는 종교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런 광고들을 신문지상에 게재하는 것은 언론의 공공성, 공익성, 윤리성, 도덕성에 대한 책무를 이단의 유혹에 매수당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한국 언론들은 이단으로 규정한 집단들의 간접 홍보와 지지를 보내는 것이 언론으로서 옳은가 판단하고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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