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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4월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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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욱 목사] 우리는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그는 자라게 하심

이기욱 목사 알링턴 사랑에 빚진 교회

어떤 사람이 복권 당첨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일 기도했는데 10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하나님 이거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정말 내 기도 안 들어주실 거예요? 내 기도 듣지도 않으시는 하나님, 나 이제 그런 하나님 안 믿을까 봅니다.” 그랬더니 10년 만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겁니다. “얘야~ 복권이나 좀 사놓고 기도해라”
언제까지 씨 뿌리지도 않고, 물 주지도 않으면서 자라고 열매 맺기를 원하십니까? 언제까지 주님의 일 하나도 안 하면서 축복받기를 원하십니까? 언제까지 해야 할 사역들 다 뒷전에 두고 상급 받기를 원하십니까? 언제까지 육신에 속한 자로 살면서 영적인 복을 누리려고 합니까? 복권이나 사놓고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의 사역에 어느 정도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우리 삶에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가서 처음 복음을 심었을 때, 고린도 교회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다시 선교를 떠났을 때, 아불로가 말씀으로 고린도 교회를 양육했습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후에 사도 바울에게 들리는 소식은 고린도 교회가 여전히 젖을 먹고 있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자라지 않은 겁니다.
“그 원인이 뭘까?” 하고 보니까 고린도 교회가 한 몸 이루지 못하고 서로 불평하고 싸우고 미워하는 모습이 있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사도바울은 ‘육신에 속한 사람’이라 말합니다. 고린도 교회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육신에 속한 사람은 교회에 다니기는 하는데, 아직도 죄악된 인간의 본성, 즉 탐욕, 음행, 시기, 질투 쾌락 담배 술 등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또 세상의 물질과 돈의 욕심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결국은 10년 20년 교회를 다녀도 육에 속한 사람들은 그 생각과 삶이 변화되지 않더라는 겁니다.
결국 육신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노력이 없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육신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지 못합니다. 늘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자기 중심의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니, 교회와 목회자에게 순종할 리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려는 노력이 없으니 항상 자기 욕심과 자기 감정에 따라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육신에 속한 사람은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이전 것을 버리지 못하고, 그렇게 신앙과 인격이 미성숙한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에서 육신에 속한 사람을 또한 “어린아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육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신앙적으로 또는 인격적으로는 어린아이와 같이 미숙하다는 말입니다. 어린아이는 정말 생각이나 판단이나 말이나 행동이 모두 미숙합니다. 미숙하다는 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바른지, 적절한지, 부끄럽지 않은 것인지, 명예로운 것인지, 품위있는 것인지, 예절 바른지 등을 판단할 줄 모른다는 말입니다. 또한 어린아이는 이기적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생각지 않고 자기만 좋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어린아이는 인내심이 없습니다. 자기의 욕심이 채워질 때까지 울고 떼쓰고 보채는 것이 바로 어린아이입니다. 결국 자라지 않으면 미숙한 겁니다.
우리 모두는 2025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것은 기적입니다. 왜냐하면 아침을 함께 먹고 “학교 갔다 올게” 하고 집을 나선 큰 누님과 그날 저녁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2025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잘 알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5년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는 기적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라지 못하고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육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여전히 불평하고, 미워하고, 시기하고, 욕심부리고 하면서 말입니다.
자라나기 위해 씨를 뿌리지 않습니다. 성장하기 위해 물을 주지 않습니다. 변화되기 위한 어떠한 헌신도 노력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마치 복권도 사 놓지 않고 복권 당첨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어떻게 씨 뿌리지 않고, 물도 주지 않으면서 자라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바라기는 2025년 새해, 우리 모두가 정말 기적으로 얻은 생명인데, 진정 어린아이와 같은 육신에 속한 사람이 아닌,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변화된 사람들로 그렇게 성숙하게, 인격적으로, 그리고 신앙 안에서 서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고 그래서 “나는 뿌리고 주었는데, 하나님이 자라게 하셨구나” 그렇게 은혜를 간증할 수 있는 진정 살아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 이름 안에서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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