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고민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공통적인 고민이 있다면, 바로 먹고 사는 ‘의식주 문제’일 것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의식주를 위해 좀더 돈을 많이 벌려고 애를 쓰고, 그러한 삶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특히 자본주의 경제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치면서 물질만능주의에 빠진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제권을 믿는 자이고, 그분이 날마다 필요한 일용한 양식을 주실 것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가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은 때때로 불어닥치는 어려움 때문에 염려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누가복음 12장 22-34절에서 두 가지의 사항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자녀를 귀하게 여기시는 분이심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22절에서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 것”과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목숨’과 ‘먹을 것’ 그리고 ‘몸’과 ‘의복’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임과 동시에 서로 분리하여 말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두 가지의 말씀을 병행 구조의 형식을 통해 ‘목숨이 먹는 것보다 중요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요함을 말씀하시면서, 그 중요한 목숨과 몸을 돌보시는 분이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고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을 그 무엇보다도 귀하게 여기시며 돌보시는 분이심을 설명하기 위해 세 가지의 비유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비유는 까마귀를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까마귀가 시체를 먹는다는 이유로 가장 하찮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렇게 하찮은 까마귀가 생명을 유지하면서 잘 살아가는 이유가 하나님이 돌보시기 때문임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을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키를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25절에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라는 말씀에 나오는 ‘키’로 번역된 헬라어는 ‘생명’이라는 뜻과 ‘한 자’ 즉 팔꿈치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뜻합니다.
인간은 아무리 걱정을 해도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할 수 없고, 키를 조금이라도 자라게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십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염려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당시 백합화는 사람들이 소홀히 여기는 야생화였습니다. 그런데 백합화가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 때문임을 말씀하시면서, 백합화보다 더 귀한 인간을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을 구하는 삶을 살 때에 세상의 염려를 하지 않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9절을 보면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구하지 말라’는 것은 무엇을 얻기 위해 인위적 열망으로 계속 추구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근심하지 말라’는 것은 세속적인 가치나 물질에 대해 지나친 걱정으로 불안한 마음을 갖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아빠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일용한 양식을 다 아시고 공급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된 그리스도인은 그분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고 바라시는 뜻대로 그분의 나라만 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날마다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거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마치 로마서 12:1에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는 말씀처럼, 주일뿐만 아니라 일주일의 모든 삶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찾고, 그 뜻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탄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무너뜨리기 위해 제일 먼저 기도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인 의식주에 대한 염려를 주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인간적인 최선을 다하게 만듭니다.
이로인해 바쁘다 보면, 당연히 기도할 마음과 생각이 사라지게 되어 결국 믿음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쁘기 때문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평소에 기도의 연습과 훈련을 해야 하고, 기도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항상 귀하게 여기시고 우리의 삶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믿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더 풍성한 은혜와 축복으로 우리에게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