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7편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이 담겨 있습니다. 서론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릴 성가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동서남북에 있는 사람들에게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자고 초대장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기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님께 찬양을 드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시편이 참 흥미로운 것이 본문을 쭉 읽어보면 하나님을 찾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나옵니다. 광야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 거주할 장소를 찾지만 찾지 못해서 좌절하고 절망감에 빠져 고통을 받는 그런 사람들도 나오고, 곤고와 쇠사슬에 매인 자들과 모든 음식을 먹지 못해서 몸이 수척해지고 결국 그것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사람들, 그리고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 위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상황은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사실은 모두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자기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께 간구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그때 비로소 진정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드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진실된 크리스천의 고백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1절에 보니까,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 감사는 어떤 것에 대한 감사입니까?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해서 방황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을 할지 몰라 낙심하고 좌절에 빠진 우리를 위해서 하늘 보좌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에 대한 감사요,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다 용서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요,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해방시켜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인 것입니다.
크리스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이 건강한지 아닌지를 점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오늘도 감사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보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교회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시험에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감사가 사라진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 인생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도 못하고 단지 지금 뭔가 잘 안되는 한 가지만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있을 때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 빠지면 다른 것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도 생각하지 못하고 현실의 문제 속에 푹 빠져서 불평과 불만 가운데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십니다.
광야는 어떤 곳입니까? 광야에는 물도 없고 음식도 찾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밤에는 너무나 추워서 두꺼운 담요가 없으면 견디기 힘든 곳입니다.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 황량한 곳입니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이고 기도하지 않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실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이 너무나 잘 풀려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다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자기가 최고인줄 알고 하나님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믿고, 자기 능력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께서 택한 자녀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실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를 광야로 내보내시는 것입니다. 광야를 통해서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광야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기적을 경험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광야에서는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아무 소망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는 자신을 구원할 아무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광야로 보내시고 그곳에서 깊은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는 순간 그 자리는 더 이상 광야가 아닙니다. 그 자리는 한 사람의 인생을 일으키는 능력의 자리이고 그 자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는 기적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시인도 바로 광야에서 만난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방황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에 하나님이 그들을 건지셨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것을 고백하며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자녀는 바로 이 광야를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신 모든 일에 감사하는 한 주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