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기독교 상담사가 결혼에 대한 성경적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런던 북부 엔필드에 있는 세인트 앤스 가톨릭여고(St Anne’s Catholic High School for Girls)에서 상담사로 근무하던 고젠 소이다그(Gozen Soydag, 37) 씨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 때문에 자신이 부당하게 해고 및 차별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이다그 씨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결혼의 신성함, 순결, 전통적인 핵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격려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약 4만 명이다.
또 그녀는 한 게시물에서 에베소서를 인용하며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강조했다.
기독교법률센터(CLC)에 따르면 소이다그 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학교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며 급여도 받지 못한 채 건물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 일부에서 불쾌함을 느낀다는 불만이 제기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데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이나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았다.
소이다그 씨는 3일간 왓포드 고용 재판소에서 사건에 대한 심리를 받게 된다.
심리에 앞서 그녀는 “해고가 충격적이었으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및 괴롭힘,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소이다그 씨는 “영국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결혼이 파괴되고 짓밟히고 심지어 소외되는 상황이어서 지금 당장 목소리를 내고 싶다. 저에게 일어난 일이 그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저의 기독교 신념은 학교의 신념과 일치한다. 학교 사명 선언문에는 ‘타인을 공정하게 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과 같은 가치들이 언급돼 있다. 각 교실에는 십자가와 성경 구절이 게시돼 있다”며 “아직도 제가 왜 해고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CLC의 안드레아 윌리엄스 대표는 “표면적으로는 강한 기독교 정신을 지닌 학교들이 압력에 굴복해 기독교 결혼관에 당황하고 세속적 정통주의에 항복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이다그 씨는 학교에서 면책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에 대한 기독교적 신념이 이제 우리 학교에서 금지됐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우리는 그녀가 정의를 추구할 때 그녀 편에 설 것”이라고 지지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