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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10월 3, 2024

美 복음주의 지도자 300여 명, 대선 앞두고 성명 발표

당파·민족 등에 따른 분열 경계하고 후보자 ‘성품’ 강조

미국 2024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300명 이상의 목사, 종교 지도자, 기독교 유명 인사가 ‘복음주의 신념 고백’ 성명을 발표했다.
‘전미 라티노 복음연합'(National Latino Evangelical Coalition) 회장이자 설립자이며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개더링 플레이스 하나님의성회'(The Gathering Place Assemblies of God) 교회를 이끄는 가브리엘 살게로(Gabriel Salguero)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의 오순절파와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폭넓은 지지에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투표 방식, 복음의 중심성을 보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난 그것이 좋은 자극이 된다고 생각하고, 이 고백 문서를 면밀히 읽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정신에 참여하고, 우리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다른 이들을 비방하지 말자’는 목회적 부름 이상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주목할 만한 서명자로는 남침례회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러셀 무어(Russell Moore) 전 위원장, 전미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 갈렌 케리(Galen Carey) 목사와 월터 김(Walter Kim) 목사, 앤드 캠페인(And Campaign)의 저스틴 지보니(Justin Giboney) 목사, 레드레터 크리스천스(Red Letter Christians)의 진보적 기독교 작가 셰인 클레이본(Shane Claiborne), 기독교인 래퍼 렉래(Lecrae), 대형교회 목사 조엘 헌터(Joel C. Hunter)가 있다.
고백문은 미국이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분열의 순간”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성경을 수 차례 언급했다.
이들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만 충성을 다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교회의 유일한 머리이심을 확언한다(골로새서 1:18). 어떤 정치적 이념이나 지상의 권위도 그리스도께 속한 권위를 주장할 수 없다(빌립보서 2:9-11). 우리는 당파적 의제와 별개로 존재하는 그의 복음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다른 이와 나누지 않으실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이사야 42:8)”라고 선언한다.
이어 “우리의 예배는 오직 그에게만 속한다(출애굽기 20:3-4).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어떤 정당, 지도자, 운동 또는 국가에 있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실 때 돌아오실 것이라는 약속에 있기 때문이다(고린도전서 15:24-28).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의 다른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구세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거짓 가르침이나, 그리스도인의 충성심이 어떤 정치적 정당에 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부한다. 우리는 인간 지도자에 대한 헌신을 장려하거나 거룩한 예배를 당파심과 혼동하는 모든 메시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 우상 숭배와 그 사자들이 약속하는 거짓된 안보와는 달리,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몰아낸다(요일 4:18). 경건한 동기의 불법적인 형태로서 두려움을 조장하고 위협을 사용하는 것을 거부한다.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성경의 진실에 복종한다. 정치적 반대자를 포함해 타인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은 죄다(출애굽기 20:16). 단일한 정치적 의제를 승인하거나 증오를 부추기거나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성경을 오용하는 것에 반대하며, 개인적 또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해 잘못된 정보나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것이라고 믿는다(출애굽기 20:7)”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음은 모든 세상의 분열을 치유한다고 확신한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당파, 민족 또는 국가적 경계에 따라 나누려는 시도를 비판하고, 인종, 문화 또는 민족에 따라 인간 가족이 영구히 분리되기를 바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모든 메시지를 복음에 대한 거부로 규정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의 왕국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니다(요한복음 18:36). 따라서 교회는 모든 사람, 사회, 통치 당국에 예언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상의 정치 세력과 분리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치적 오염을 두려워하여 교회가 사회 문제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와, 교회를 단순한 정치 또는 사회적 권력의 수단으로 왜곡하려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을 사랑과 자비로 대하고, 나이, 능력, 정체성, 정치적 신념, 또는 소속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 존중하도록 요구한다(요한복음 13:34-35)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경건한 지도자들은 그들의 품성으로 인정받을 것이다. 정치적·영적 지도자의 성격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언한다. 성도들은 그들의 행동과 성품의 열매에 따라 지도자를 평가할 의무가 있으며, 단순히 약속이나 정치적 성공에 따라 평가해서는 안 된다(마태복음 7:15-20). 어떤 지도자가 교회에서든 정치에서든 하나님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할 때, 우리는 효과성과 신실함을 혼동하지 않고, 누가 참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주의 깊게 분별할 것(요한일서 4:1)”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지도자의 권력, 인기, 또는 정치적 효과성이 하나님의 권능을 확증한다는 거짓말이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권능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거짓말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리스를 위한 복음주의자’ 단체의 에케미니 우완, 무어, 클레이본을 포함한 일부 서명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가 복음주의 공동체 내에서 받은 지지에 대해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살게로는 “이 문서는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이는 모든 공적인 참여에서 그리스도를 우선시하라는 요청이다. 난 목사로서 이런 것, 또는 저런 것을 겨냥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치적 언어이고, 목회적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난 정치인이 아니라 목사다. 그래서 ‘이것을 겨냥한 것이다”와 같은 문구를 피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살게로는 해당 문서를 “공적 영역에 대한 존중심, 그리스도의 정신, 그리스도의 어조, 그리고 성경의 진리로 참여하라는 복음 중심의 성경적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서는 무례하지 않고, 이름을 드러내지 않으며,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가혹하지 않으면서 은혜와 진리의 균형을 이루자는 것이지, 누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 교회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정신과 가르침에 따라 공공영역에 참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우리는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과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기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교회와 가족 중에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이 모두 있다”며 “그들이 고백문을 주의 깊게 읽어본다면, ‘이것은 복음을 주된 충성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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